[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히려 더 과감하게..."
에이스의 역할, 이런 거다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로드리게스가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로드리게스는 23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1실점 호투해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회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던졌다. 실점은 없었지만, 5이닝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을 사게 한 투구 내용. 특히 양의지가 계속 로드리게스의 공을 커트해내며 괴롭혔다.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으니 로드리게스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2회 시작하자마자 선수 카메론에게 선제 솔로포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산 타자들과 싸웠다. 갈수록 이닝당 투구수를 줄이며 결국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가 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이 긍정적이다. 팀이 하나로 움직여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파울을 만들어내더라. 그 흐름을 보면서 오히려 더 과감하게 승부에 들어가려고 했다. 불필요하게 피하기보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집중했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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