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연패 늪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5위 KIA는 시즌 성적 11승12패, 9위 롯데는 시즌 성적 7승15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한태양(2루수)-노진혁(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신윤후(중견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제레미 비슬리.
KIA는 제리드 데일(2루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유격수)-박재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치열한 투수전의 승자는 올러였다. 9이닝 103구 3안타 2볼넷 11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11에서 0.81까지 낮췄다.
올러는 직구(40개)와 슬라이더(34개) 커브(12개) 체인지업(8개) 투심패스트볼(8개) 스위퍼(1개)를 섞어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 평균 구속은 149㎞였다. 10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5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KIA의 마지막 9이닝 완봉승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2019년 9월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단 86구로 9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아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러는 양현종 이후 무려 2417일 만에 9이닝 완봉승 투수가 됐다.
비슬리는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7이닝 106구 7안타(1홈런) 무4사구 11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7이닝 이상 투구와 두 자릿수 삼진 모두 시즌 최다였다. 그럼에도 롯데 타선이 올러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19에서 4.44로 낮췄다.
비슬리는 직구(36개)와 스위퍼(38개)를 앞세워 KIA 타선을 6회까지 꽁꽁 묶었다. 포크볼(16개) 커터(14개) 투심패스트볼(2개)을 적재적소에 섞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5㎞, 평균 151㎞로 형성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김도영은 7회말 0-0 팽팽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서 비슬리에게 좌월 홈런을 뺏었다. 비슬리의 초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시즌 7호포.
1사 후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비슬리를 더 몰아붙였다. 나성범은 대주자 박정우와 교체. 한준수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자 김규성 타석에 대타 고종욱 카드를 꺼냈다. 고종욱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김도영은 연타석 홈런으로 올러의 어깨에 더 힘을 실어줬다. 8회말 롯데 2번째 투수 김원중이 등판하고, 선두타자 김호령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김선빈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가 됐고, 김도영이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4-0으로 도망갔다. 김원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동시에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큰 한 방이었다. 시즌 8호포.
8회까지 90구를 던진 올러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한태양을 공 하나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노진혁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2사 1루가 됐다. 마지막 타자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올러는 포수 한준수와 KBO 데뷔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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