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한임상노인학회(회장 이상현, 이사장 나승운)는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 전략' 세션에서 연자로 나선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황현찬 교수는 '노인 수면장애의 치료 전략' 강의를 통해 ▲노화에 따른 수면 생리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신체·정신적 원인 질환 치료, ▲비(非)약물 치료, 그리고 ▲약물 치료를 하면 노인 수면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현찬 교수에 따르면, 노인들은 잠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얕은 잠을 자는 경우가 많고, 자주 깨고, 일찍 깨기 때문에 수면의 양과 질이 저하되기 쉽다.
불면증은 삶의 질, 신체, 정신, 정서 상태의 저하, 그리고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의 상대적 위험성을 1.56배 높이고, 뇌졸중, 암, 심장질환, 자살의 위험성도 2배 가량 높인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따른 불면은 수면다원검사로 진단을 내리고, 수면제는 권장되지 않고, 중증의 경우 양압기가 1차 치료법이다.
밤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과 함께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에서는 혈중 페리틴이 충분한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하고 필요시, 도파민 작용제,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을 투여한다. 다른 신체적, 정신적 질환 없이 수면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3개월 이상 주 3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고, 이로 인해 낮 동안 기능 저하(피로, 집중력 저하 등)가 현저한 일차성 불면증에서는 수면 위생 교육, 인지행동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약물 치료로는 독세핀, 에스조피클론, 졸피뎀, 트라조돈, 그리고 멜라토닌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처방 가능한데, 섬망, 어지러움, 주간 졸음, 그리고 낙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관련 전문가 8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 홍보이사인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비만, 시력 저하, 청력 저하, 피부 역노화, 위장관 질환, 여성 호르몬요법, 연명의료결정, 장애인 의료 접근성, 통합 돌봄, 재택의료,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치매, 약물상호작용, 그리고 다제(多劑)약물 관리까지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임상노인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노인의 복지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1999년 대한임상노인의학회로 발족됐다.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및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를 시행하면서, 노인 관련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왔으며, 2024년 1월부터는 다양한 분야의 노인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등 초고령 사회의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의학적, 사회적 접근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학회명을 대한임상노인의학회에서 대한임상노인학회로 변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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