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주임교수 석경수)이 전문진료 시작 100주년을 맞았다고 27일 밝혔다.
연세의대 정형외과 효시는 한국인 최초의 정형외과 의사인 이용설 교수가 미국 노스웨스턴 의과대학과 뉴욕재활병원(Hospital for Ruptured and Crippled)에서 수련을 마치고 1926년 귀국해 세브란스병원 외과학교실 조교수로 부임하며 전문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 소아마비, 골결핵 등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에 대해 척추결핵 수술과 근육 이식술 등 선진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한국 의학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
1953년에는 문병기 교수가 미국 시카고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오클라오마 대학병원에서 4년간 쌓은 정형외과 교육과 수련 경험을 바탕으로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초의 독립된 정형외과학교실을 창립했다. 이는 한국전쟁 직후 사지 절단 및 소아마비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현대적 정형외과 치료와 재활의 체계를 확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1961년 취임한 제3대 정인희 주임교수는 약 20년간 교실을 이끌며 그 기틀을 공고히 다졌다.
교실은 90년대 이후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1994년 국내 최초 골다공증 클리닉과 관절경연구소 개설을 시작으로 소아 근골격계 전문진료(1999년), 족부 및 당뇨병성 족부질환 클리닉(2008년), 관절스포츠재활센터(2015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문 분야별 고도화를 이뤄냈다.
현재 연세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을 아우르며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8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Newsweek)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병원' 평가에서 2021년 세계 5위, 국내 1위에 오른 이래 꾸준히 세계 톱 10위 순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석경수 주임교수는 "우리 교실은 지난 100년 동안 척추, 관절, 외상, 소아, 종양 등 전 분야에서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급변하는 의생명과학의 패러다임 속에서 학문 간 융합과 첨단 의학 도입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환자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진료 개시 100주년 기념식에는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교실은 한국 정형외과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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