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기적의 소노 미쳤다, PO 파죽의 6연승...1위 LG 넘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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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고양 소노가 창단 3년 만에 한국 농구 최정상을 노린다. 소노가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90대80으로 승리했다. PO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소노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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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소노가 정규리그 우승팀 LG를 이렇게 몰아세울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원정 2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잡아낸 소노.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4강 PO를 끝낸 후 미리 챔피언 결정전에 가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정작 손창환 소노 감독은 차분함을 넘어 냉정했다. "사실 별 감정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잃을 게 뭐가 있겠는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지쳐 쓰러지자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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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LG의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했다. 주전 가드인 양준석마저 피로 골절로 3차전 뛸 수 없는 상태. 조상현 LG 감독이 생각하지도 않았던 변수다. 양준석의 공백 속, 조 감독은 승부처 집중력을 원했다. 이는 1, 2차전의 치명적 패인이기도 했다. "2차전 승부처에서 턴오버가 잦았다. 또 승부처에서 소노는 슛을 넣었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구단 역사상 첫 PO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소노의 힘이 더 강했다. '심기일전' LG가 흐름을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3점이 터지기 시작한 소노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근준이 1쿼터에만 3점 3방으로 신스틸러로 등장했다.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존재감이 떨어진 LG다. 양준석의 결장이 치명적이었다. 1쿼터 26-19, 소노가 유의미하게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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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소노가 3점을 쏟아냈다. 순식간에 13점차. 조 감독은 작전시간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LG의 답답했던 점은 야투였다. 외곽슛이 3차전에서도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전반에만 3점 10개를 터트린 소노가 51-40로 앞서갔다. 수비의 팀 LG를 폭격했다.

지난 2경기 변곡점이었던 3쿼터, 소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소노는 외곽과 속공으로 맞섰다. 다시 약속의 3쿼터를 향해 질주했다. 네이던 나이트, 이정현, 케빈 켐바오 트리오를 중심으로 강지훈 이재도가 지원하자 LG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LG는 2옵션 타마요가 3쿼터까지 7득점으로 묶인 게 뼈아팠다. 78-62, 승리의 여신은 소노를 향해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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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쿼터, 변수는 없었다. 종료 4분 전 LG의 마지막 추격은 마레이 앞에서 터트린 이정현의 3점에 제압 당했다. 그렇게 소노의 역사가 완성됐다. 소노 아레나가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이 울렸다.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역대 2번째 팀이 됐다. 이제 첫 우승을 원하는 소노다. 다음달 5일부터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승자와 대결한다.

고양=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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