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란 정권에 맞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반체제 인사 6명이 사형 집행 전 저항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더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란 테헤란 인근에 위치한 게젤 헤사르 교도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형을 앞둔 남성 6명이 교도소 안뜰에 서서 함께 정권에 저항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지난 2월 마지막 주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인물들은 정권에 맞선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당신들 앞에 선 나는 불꽃 속에서 단련된 존재, 나는 신념이자 반란이다. 나의 피로 맹세하니 폭정의 왕좌는 무너질 것"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사형수는 처형 전 공동 선언문도 작성해 공개했다. 선언문에는 "설령 우리가 수십만 번 다시 처형된다 해도 민주 공화국의 승리와 이 억압된 조국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타깝게도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사형 집행 전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를 처형하려는 최고지도자에게 외친다. 나는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의 피에서 태어났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1월 8~9일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사형 집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당시 시위로 최소 7000명이 체포됐으며, 당국은 다수의 시위 참가자에게 '신에 대한 전쟁'(모하레베, 이슬람 부정)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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