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김경문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거의 질 뻔한 경기를 잡았다. 5회까지 2-1의 리드를 쥐고있던 한화는 6회와 7회 불펜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 중이던 선발 투수 왕옌청이 6회초 흔들리자, 투수를 교체했지만 두번째 투수 이민우가 김성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7회초에도 김종수가 주자 1,3루 위기에서 정준재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고, 뒤이어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하며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으나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SSG 필승조를 상대로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다. 8회말 김민을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사구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SSG를 턱 밑까지 추격했고, 9회말 조병현을 흔들며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1실점 후에도 한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0회말 2사 이후 터진 요나단 페라자의 1타점 동점 적시타에 이어 2사 만루에서 나온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최근 불펜 난조로 고민이 깊은 한화는 이날 경기전 양상문 투수코치가 건강상의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팀 성적도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상황에서, 홈팬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미있는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그동안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했다"면서 가장 먼저 사죄했다.
이어 "연장 승부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승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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