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들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 전직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덴버포스트,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루뭄바 세이어스 시니어(47)의 2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세이어스는 반폭력 재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서 총기 폭력 근절 운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또한 MMA 선수로 활동하며 통산 6승 5패의 전적을 남겼다.
사건은 2024년 8월 덴버 인근 커머스시티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세이어스는 당시 5세 아들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있던 말콤 왓슨(28)을 가까운 거리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특히 그는 범행 직전 자신이 주최한 반(反)총기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앞서 세이어스는 2023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아들 루뭄바를 잃었는데 왓슨이 해당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사건의 범인은 타이렐 브랙스턴으로 밝혀졌고, 그는 2025년 16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왓슨은 브랙스턴의 지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세이어스가 보복 심리를 품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세이어스는 원래 종신형이 가능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2급 살인과 증거 인멸 및 인멸 시도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그의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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