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세계를 '아리랑'으로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25일과 26일, 28일(현지시각) 미국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북미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북미 공연은 약 4년만의 일이다. 이번 공연은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뭉친 뒤 진행되는 대규모 북미 투어라는 의미가 있다.
더욱이 탬파는 멤버 진이 투어의 첫 시작지로 적극 추천한 곳이다. 진은 '달려라 석진' 투어 등으로 탬파에 방문했을 때 유명 스타가 아니라 오랜 친구를 만나듯 편안하고 친절하게 자신을 대해줬던 현지인들의 태도에 위로와 즐거움을 느꼈고 탬파 특유의 햇살 가득한 도시 분위기와 여유로움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응답하듯 탬파 공연은 3회차 모두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약 19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탬파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자부심인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을 '아리랑'으로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아리랑' 수록곡 '훌리건'을 시작으로 'MIC 드롭' '페이크 러브' '노멀' 등 히트곡들과 신곡 무대를 이어갔다. 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는 폭발적인 함성과 떼창, 응원법으로 함께 공연을 완성했다. 공연의 정점은 '바디 투 바디'가 찍었다. 곡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을 글로벌 관객들이 일제히 따라부르는 장면은 K팝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었다.
공연 말미 진은 "지난 '달려라 석진' 투어 때도 느꼈지만 탬파는 정말 최고다. 그때의 기분을 가지고 멤버들에게 꼭 와야 한다고 적극 추천했다. 이번 공연을 해보니 이 결정이 후회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 또한 "북미 투어의 첫 공연이라 조금 걱정도 했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걱정이 다 사라졌다. 북미 투어의 시작을 최고로 만들어주셔서 앞으로의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정말 사랑하고 너무 보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탬파가 제 템포를 바꿨다"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탬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2~3일 한국 가수 최초로 엘파소 선 볼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북미 투어는 멕시코 시티,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 등 총 12개 도시에서 31회로 이어지며 전 회차 매진됐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3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숏폼 미니 다큐멘터리 '킵 스위밍 위드 BTS'도 공개 중이다. 박찬욱 감독, 노라 노, 선재스님 등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감독이 출연, 두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넘어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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