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마! 부산 아이가.'
프로야구 대표적인 응원구호 '마!'는 부산 연고를 둔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처럼 통한다. '임마'를 경상도 사투리로 짧고 강렬하게 외치는 단어로, 주로 상대 투수의 견제 시도를 야유하거나, 상대 선수와의 기싸움을 벌일 때 부산 팬들이 외친다.
한때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어서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같은 경상권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와!'로 응수하기 시작했고, KIA 타이거즈(아야!), 한화 이글스(뭐여!) 등 타구단에서도 비슷한 사투리 구호가 등장하면서 코믹한 응원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프로야구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마!'가 프로농구에서도 등장했다. 같은 부산 연고의 KCC가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마!'를 도입한 것이다. 그동안 KCC는 상대팀이 자유투를 할 때 골대 뒤 관중석 구조의 한계 때문에 응원봉 흔들기 등 별다른 방해 응원이 없었다. 앞뒤 파랑-하양의 핸드피켓용 마분지에 KCC 구단 로고가 찍힌 게 주 응원도구였다.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두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을 맞아 2년 전 '신화(정규 5위의 챔피언 등극)' 재현을 위해 강렬한 응원 수단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피켓 한쪽 면에 '마!'를 새겨넣었다고 한다.
KCC 구단 관계자는 "'마!'는 부산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야구장 팬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확산된 구호이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의 위력은 일단 성공적이다. 원주 DB와의 6강 PO부터 '마!' 피켓을 들고 다녔는데, 스윕(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안양 정관장과의 4강 PO에서도 원정에서 1승1패를 한 뒤 부산 홈으로 돌아온 28일 3차전서도 '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총 4232명이 입장한 이날 정관장을 응원한 팬은 100여명에 불과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부산 팬들이 파란색으로 관중석으로 물들인 뒤 '마!'를 외쳐대니 PO에서 보기 드문, 일방적인 경기장 풍경이 연출됐다.
공교롭게도 정관장은 이날 자유투 5개 중 2개 성공(성공률 40%)에 그쳤다. 불과 4점 차(79대83) 패배였고, 반격에 성공했던 2차전(91대83)의 자유투 성공률이 86%(14개 중 12개 성공)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쓰라린 기록 포인트다.
더구나 비슷한 시간 바로 옆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키움전이 열리면서 '마!'의 함성이 스테레오로 울려퍼졌는데, 롯데도 5대4로 승리하며 3연속 무승(1무2패)에서 탈출했다고 하니 '마!'의 기운이 배가된 셈이다.
챔프전에 선착한 고양 소노도 새로운 응원수단으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6강부터 4강 PO까지 기적같은 전승 행진을 펼치는 동안 소노를 상징한 수식어는 '하늘색 신드롬'이다. 소노 구단은 창단 첫 PO 진출을 기념해 팀 상징색(하늘색)의 티셔츠 1만장을 무료 배포용으로 준비했다가 6강 3경기 만에 모두 소진했다.
그 덕에 원정-홈 경기장 가릴 것 없이 하늘색으로 물들이며 응원 기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여세를 몰아 소노는 홈으로 돌아온 4강 PO 3차전에서는 하늘색 응원 머플러를 1만장 추가 제작해 선보였다. 머플러를 활용한 응원 율동도 개발했고, 티셔츠와 세트처럼 어우러진 머플러가 체육관을 점령하면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소노는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라는 팀 명칭대로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처럼 챔프전까지 솟아올랐다.
이상민 KCC 감독은 "우리에게 든든한 6번째 선수는 팬이다. PO 시즌에 부산 홈에서 전승한 비결 역시 뜨거운 응원 덕분"이라며 응원의 힘을 절감한다고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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