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는 세계적 모델, 亞대륙 탁월함의 등불" AFC회장→北축구협회장에 폭풍찬사... 내고향女축구단, 5월 '아챔 준결승' 캐슬파크 올까

사진출처=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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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북한 여자축구는 세계적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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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29일(한국시각) 김일국 북한축구협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아시아 대륙,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북한 여자축구의 독보적인 지배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AFC에 따르면 살만 회장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현장에서 북한 체육상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 살만 회장은 이달 초 태국에서 열린 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해 일본과 치열한 접전 끝에 0대1로 석패, 준우승을 한 경기를 언급하며 북한 여자축구의 쾌거를축하하고 인정했다. AFC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 준우승은 북한 여자축구가 2025년 11월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직후에 거둔 으로, 북한축구협회의 경이로운 시기를 상징하는 정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콜롬비아)과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도미니카 공화국)을 동시에 우승하는 전례 없는 '더블-더블'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리야드에서 열린 2025 AFC 어워즈에서 'AFC 회장상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북한 여자축구 A대표팀은 지난 1월 2026 AFC 여자 아시안컵(호주) 8강에 진출했고, 아시아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선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내달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대한민국 수원FC 위민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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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격수 최임정을 일본 수비가 막아서는 모습. 사진출처=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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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북한 축구협회의 탁월한 성과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을 '미래 스타들을 배출하는 역동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의 표본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북한축구협회는 아시아 대륙 전체에 탁월함의 등불이 돼왔으며, 최근의 성공은 여자 축구 발전의 세계적인 모델로서 그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FC는 그들의 야망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며, 더 많은 회원국이 여자 축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5년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 선수들이 지난 15일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일국 체육상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1면에 귀국 소식을 게재했다연합뉴스

셰이크 살만 회장은 또한 풀뿌리 축구의 성장과 투명한 거버넌스와 관련 북한축구협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축구 열기를 더욱 고취시키기 위한 김일국 위원장의 리더십에 전적인 신뢰를 보냈다. 이어 양자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안도 적극 모색했다. 김일국 북한축구협회장은 AFC의 확고한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연맹의 비전과 미션이 아시아 전역의 축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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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연령별 대표팀의 경이로운 활약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구 팬들의 관심은 5월 수원 캐슬파크에서 열릴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북한 1강'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모습을 드러낼지에 쏠려 있다. ACL 준결승은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의 경기, 오후 7시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내고향'은 아직 참가도 불참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내달 4일이 출전 등록 마감일이지만 평창올림픽 등 전례에 비추어 참가시 직전에 의사를 통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달러(7억5000만원)으로 조별리그에서 이미 막강한 전력을 보여준 '내고향'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여자축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북한 여자축구의 국제적 위상에 비춰볼 때도 보이콧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을 찾는다면 여자 축구 클럽 역사상 최초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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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여자축구단의 불참시 AFC는 벌금 또는 추후 대회 참가 금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북한이 와도 좋고 안와도 좋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북한이 불참할시 수원FC 위민은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북한이 참가할 경우 캐슬파크를 만원관중으로 채울 호재다. 내년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여자축구 흥행에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일단 KFA와 수원FC 위민은 북한의 참가를 전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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