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필 거기서 나무가 말썽을...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이하 매경오픈)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이 2라운드 반전 활약으로 대회 2연패에 대한 가능성을 살렸다.
문도엽은 1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포함, 5언더파를 몰아치며 1라운드 부진을 만회했다. 1라운드 1오버파에 그쳤던 문도엽은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스코어를 줄이며 3, 4라운드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 도전을 시사했던 문도엽. 그 부담 때문인지 1라운드는 침묵했다. 하지만 2라운드 곧바로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문도엽은 파4 12번홀 보기가 있었지만, 11-13-15-17 4개 홀에서 버디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첫 홀인 1번홀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게 아쉬웠지만, 2번홀 곧바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4번홀. 491m 급격한 내리막 짧은 파5로 티샷만 잘 때리면 아이언으로 투온이 가능한 세팅. 문도엽은 여기서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하지만 5번홀이 너무나 아쉬웠다. 티샷이 무난하게 갔고 러프에서 세컨드샷을 하는데, 하필 문도엽이 치는 순간 좌측 나무 숲에서 큰 나뭇가지가 떨어지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아침부터 거센 바람이 불었다. 샷을 하다 깜짝 놀란 문도엽은 뒷땅을 치고 말았고 짧게 날아간 공이 벙커에 빠졌다. 리커버리에 실패하며 보기. 이 홀에서 버디, 최소 파를 쳤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도엽은 8번홀 어려운 내리막 그림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호했고, 이날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공동 13위지만, 선두와 2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3, 4라운드 역전이 가능하다.
한편, 문도엽은 최근 이 대회 챔피언들인 정찬민 김홍택과 1, 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했다. 정찬민 1오버파, 김홍택 4오버파로 부진했다. 정찬민은 막차로 본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홍택은 컷 오프가 확정적이다.
성남=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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