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일 연속 이런 야구가 있나? 아무리 운이 없어도, 야구의 신도 기본이 있지…"
믿을 수 없는 역전패가 거듭됐다. 야구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자부하는 사령탑조차 혀를 찼다.
다행히 악몽은 끊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전날 6-5로 앞선 9회말,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을 당시 심경에 대해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설마 오늘까지'라는 마음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3경기 연속 역전패도 처음 당해봤다. 어제는 딱 뒤집길래 그래 오늘은 이겼다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서 그런 상황이 나오니까, 설마 4연속 한 팀에게 이런 시련을 주나 싶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양상도 그렇지만, 내용도 멀쩡히 잘 뛰던 오스틴이 홈인 직전 넘어져 아웃되는가 하면 내야 뜬공을 놓쳤는데 다행히 인필드플라이가 되는 등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의 연속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뛰다가 왜 넘어지는 건지, 넘어졌으면 홈으로 와야지 왜 귀루를 하나. 마가 씌어도 이렇게 씌이나 싶었다"면서 "(인필드플라이 놓친 것도)만약 그게 무사 2루였으면 어쩔뻔 했나"라고 탄식했다.
지금의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결국 긴장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송승기를 제외하곤 부진이 겹치고 있는 선발진은 말 그대로 생존경쟁, 서바이벌이다.
1군에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이상영이 1군에 합류해 함께 훈련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로 쓰려고 한다. 누구 대신 넣을지는 고민이다. 못 던지는 사람이 빠지는 거다. 선발이나 중간이나"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4월은 참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잘 이겨냈다. 마지막 3경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앞으로 5월부터 다시 개막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는 볼 개수도 많았고 피로도가 있어 쉰다. 나머지 필승조는 전부 등판 가능하다"면서 "마무리는 김진성 장현식 중에 하나가 나간다. 김영우은 편한 상황에만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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