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분노한 이유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다가오는 매치데이 11에 열릴 경기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LAFC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 11랑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LAFC로서는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3번의 리그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1무1패, 직전 미네소타전 1대0 승리로 부진으로 꺾일 수 있는 하락세의 불은 급하게 껐다. 다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크게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AFC(승점 20)와 선두 새너제이(승점 27)와의 격차는 7점이다.
MLS사무국은 '샌디에이고와 LAFC가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며 '신인왕 안데르스 드레이어를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LAFC를 상대로 무패를 이어가길 원한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대로 LAFC는 톨루카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노릴 것이다. 다만 LAFC는 챔피언스컵에 집중하고 있기에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로테이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톨루카전에 징계로 나서지 못한 드니 부앙가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로테이션 가능성, 도스 산토스 감독이 톨루카전 이후 분노했던 이유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한 어조의 말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2도움 맹활약으로 챙긴 승리였지만, 웃지 못했다.
도스 산토스는 "경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MLS를 이해할 수 없다.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누가 결정한 것인가? 남미에서는 중요한 단계에 진출한 팀들을 위해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유럽도 마찬가지다. PSG처럼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팀을 봐라"며 "게임을 할 때는 선수들이 계속 뛰어다니고, 절대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마치 우리가 결승에 못 가길 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살인적인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감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컵을 앞두고 열린 경기 중 포틀랜드전, 미네소타전 등 비교적 비중이 떨어지는 리그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0골로 득점 흐름을 만드는 점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도스 산토스 또한 리그 경기에서 최고의 자원인 손흥민을 활용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LAFC를 향한 일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챔피언스컵 마무리 시점까지는 험난한 강행군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이 꾸준한 활약으로 리그 성적과 우승 트로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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