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내리는 비가 삼성의 로테이션과 박진만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둔 현장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린 채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에이스 후라도 선발 등판 경기임에도 "순리대로"를 강조했다.
우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 "비가 오면 경기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팀 내 부상 선수도 많은 상황에서 그라운드 상태가 나쁘면 경기 집중력도 떨어지고 부상이 나올까 봐 가장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확고한 입장.
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될 경우,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후라도는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이 밀려 오는 화요일(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경기에 등판한다. 이 경우 후라도는 다음 주 일주일에 두 번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일요일인 10일은 창원 NC전이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에도 박 감독은 에이스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경기 전 러닝 등 본인만의 루틴이 확실한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은 일정 변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라 변수에도 스스로 잘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신뢰했다.
후라도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 없는 꾸준함이다. 지난해 23차례 퀄리티스타트로 1위를 기록했던 그는 올시즌 6경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중이다. 최근 3경기는 7이닝 3자책 이내인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특정 팀에 약하거나 편차가 크지 않다"며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항상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주는 선수"라며 등판 연기가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다.
과연 후라도가 우천 취소로 인해 한화를 거르고 키움, NC와 일주일 두차례 선발을 이어갈까.
이 경우 키움과의 어린이날 빅매치에서 후라도가 보여줄 투구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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