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악어가 공중에 매달려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악어의 습격을 받은 한 사업가의 유해를 찾기 위한 장면이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호텔 대표 가브리엘 바티스타(59)는 최근 폭우로 불어난 코마티 강에서 급류에 휩쓸린 뒤 실종됐다. 해당 지역은 평소에도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구조 당국은 그가 악어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며칠간 '식인 악어'로 의심되는 개체를 추적한 끝에 사살을 결정했고, 이후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작전을 통해 길이 약 4.5m, 무게 450kg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를 강에서 끌어올렸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경찰 지휘관이 로프에 매달린 채 악어 위로 내려가 하네스를 장착하는 장면이 담겼다.
악어의 배를 절개한 결과, 절단된 팔 두 개와 갈비뼈 일부, 그리고 살점이 발견됐다. 특히 한 손가락에서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가 발견돼 신원 확인의 단서가 됐다. 현재 발견된 인체 조직에 대한 DNA 분석이 진행 중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악어의 위장에서 피해자의 것이 아닌 신발 최소 6켤레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당국은 이 신발들이 지역 내 실종자들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망 원인과 관련해 당국은 피해자가 익사한 뒤 악어에게 먹혔는지, 혹은 공격으로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일부 유해가 다른 악어의 뱃속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해당 악어는 햇볕 아래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배가 비정상적으로 불러 있는 등 최근 먹이를 섭취한 전형적인 특징을 보였다"며 "드론과 헬기 소음에도 반응하지 않아 해당 개체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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