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김고은, 진국 김재원 만나 마침내 해피엔딩"…'유미의 세포들3' 감독이 밝힌 모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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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5년간 시청자의 사랑 세포를 깨웠던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가 완벽한 용두용미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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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송재정·김경란 극본)를 연출한 이상엽(49)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3'를 비롯해 5년간 공들였던 시리즈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스타작가가 된 유미(김고은)의 무자극 일상 속 날벼락처럼 찾아온 뜻밖의 인물인 순록(김재원)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웃고 울고 사랑에 빠지는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담은 '유미의 세포들3'. 앞서 국내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참신한 시도로 큰 사랑을 받은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2021년 시즌1 첫 공개 이후 2022년 시즌2, 그리고 올해 시즌3까지 5년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평범하지만 재치 있는, 리얼하지만 유쾌한 유미의 일상과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유미의 세포들3'는 이상엽 감독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지며 '로맨스 바이블'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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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미의 세포들'의 마지막 이야기인 '유미의 세포들3'는 공개 이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HBO Max 아시아태평양 17개 국가 및 지역과 일본 디즈니 플러스의 티빙 브랜드관에서 동시 공개되면서 글로벌 시청자 또한 사로잡았다.

사진=티빙

이날 이상엽 감독은 마지막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회로 "큰 숙제를 끝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행히 '유미의 세포들3'가 시청자 반응이 좋아서 숙제를 잘 끝낸 느낌이다"며 "시즌1, 2는 극성이 더 강했고 시즌3에서는 웃음 포인트, 설렘 포인트를 더 살리려고 했다. 시청자도 '유미의 세포들3' 만의 아기자기한 부분을 많이 좋아해줘서 안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연출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시청자가 보내준 칭찬을 다 찾아보기도 했다. '연출 미쳤다' '연출 돌았냐' 등 직설적인 호평이 많았는데 유독 그런 반응이 감독으로서 더 감사하고 좋게 느껴지더라. 또 시청자가 '유미의 세포들3'에 숨겨진 디테일까지 찾아내는걸 보고 많이 놀랐다. '유미의 세포들3' 시작 부분에서 순록이 유미와 퇴근길 이어폰을 끼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순록이가 유미를 차단하기 위해 낀 것이 아니라 유미가 자신의 이어폰을 만지작거리는 걸 보고 순록이 먼저 이어폰을 낀 것이다. 그런 디테일을 시청자가 알더라. 요즘은 시청자가 드라마를 정말 꼼꼼하게 보는걸 느꼈다. '앞으로 더 정신 차리고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며 다짐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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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유미의 세포들3'가 대박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원작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렇게까지 시청자가 좋아할 줄 몰랐다. 김고은과도 촬영 전 이야기 한 부분이 '시즌3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자'며 서로 힘을 냈는데 예상보다 너무 잘됐다. 최근에 김고은에게 연락이 왔는데 '왜 이렇게 반응이 뜨겁냐'며 놀라더라. 김재원의 매력이 잘 드러났고 그걸 알아봐준 시청자의 힘도 있었고 여러 가지 잘 맞아 떨어져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곱씹었다.

시즌제 드라마의 모범사례가 된 '유미의 세포들'이지만 사실 시즌3까지 만들게 될 줄 몰랐다는 이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라는 시즌을 이끌어줄 캐릭터가 확실했고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시즌제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여기에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도 있어서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기에 용의했다. 게다가 시즌제를 위해서는 첫 번째 시즌이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유미의 세포들'은 다행히 첫 번째 시즌이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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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이후 4년 만에 시즌3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과정에 대해 이 은 "시즌1, 2는 처음부터 한번에 기획됐다. 방송은 나눠 공개됐지만 처음부터 같이 기획했고 애니메이션도 같이 진행해 큰 간격 없이 공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즌3는 정말 계획이 없었다. 앞서 말했듯 시즌제 드라마는 전 시즌이 잘 되어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처음 '유미의 세포들'을 기획할 때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연출 때문에 도전적인 시리즈로 반신반의한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시즌3까지는 엄두도 못냈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시즌2가 끝나고 시즌3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또 시즌3는 촬영은 빨리 끝났지만 이후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다. 오히려 우리 작품은 애니메이션 팀이 메인 팀이고 실사 촬영 팀이 B팀 같은 구조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1과 2가 14부작으로 제작된 것에 비해 '유미의 세포들3'가 8부작으로 회차가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시청자의 원성도 모르는바 아니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유미의 세포들3'의 유일한 흠은 짧은 회차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이 쏟아졌는데 이에 "8부작으로 줄인 분량에 대해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유미의 세포들3'의 결론은 결혼 엔딩이어서 더 간결해진 것 같다. 원작도 있는 부분인데 이야기를 길게 이어갈 때는 여러 갈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미가 순록과 연애에 있어서는 다른 시즌보다 갈등이 현저하게 줄었다. 전편인 시즌2의 바비(박진영) 서사에 순록 서사를 당겨 써서 짧아진 게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도 있는데 딱히 그런 이유로 줄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유미는 이번 시즌에서 나이가 들고 많이 성장하면서 연인을 향한 갈등이 많이 사라졌다. 늘어지지 않고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8부작이 딱 맞았다"고 고백했다.

다양한 명장면이 탄생한 '유미의 세포들3'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밝혔다. 가장 먼저 순록 인기에 부스터를 단 '똥 먹는 말티즈' 사건에 대해 "시청자의 코믹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살짝 예상하긴 했는데 이 정도로 뜨거울 줄 몰랐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순록이 말티즈 콩순이를 키우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했던 에피소드였다. 실제로 작가들도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로서 특히 애정을 담아 만든 에피소드다. 말티즈 덕분에 '유미의 세포들3'를 조금 더 재미있는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과 사 구분히 확실한 순록 때문에 연일 '빡돔' 만선이었던 유미, 그리고 마침내 유미의 욕세포가 잠에서 깨어난 순간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상엽 감독은 "욕세포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세포 중 하나다. 아꼈다가 곪아 터지기 전에 뱉어주는 임팩트가 큰 세포다. 사실 욕세포 분량을 더 늘릴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감정의 가장 끝판왕인 세포라서 짧지만 강렬하게 한방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순록이의 응큼 세포도 내가 이번 시즌에서 좋아했던 세포다. 원작의 응큼 세포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원래는 연하 순록이에 맞게 좀 더 뜨거운 응큼 세포 연출을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점잖게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반전 매력을 선사한 것 같다. 순록의 응큼 세포는 덩치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다른 세포 이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유미의 세포들3' 6회에서 시청자의 폭바적인 반응이 터진 붕어빵 뽀뽀신도 빠질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작가의 아이디어다. 초반에 붕어빵을 둘러싼 유미와 순록의 갈등이 나오지 않나? 이걸 다시 한번 사용해 귀엽지만 설레게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는 붕어빵으로 어떻게 키스를 하지 싶어서 배우들과 연습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김고은과 김재원이 엄청 고민했고 소품팀도 다양한 강도의 붕어빵을 만들었다.입에 물었을 때 붕어빵이 흐물해지는데 그걸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서 뽀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먼두눈 둥 여러 가지 버전의 붕어빵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미에 추파를 던지는 주호(최다니엘)를 참지 못하고 꽃밭 배경의 육탄전을 벌인 순록의 에피소드 또한 "'유미의 세포들3'의 가장 어려운 신이면서 중요한 신이다. 순록의 갈등이 폭발하고 유미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는 장면이다. '유미의 세포들3' 톤앤매너를 봤을 때 진지하게 싸우면 안 될 것 같아 코미디를 가미했는데 코믹하게 싸우는 게 결코 쉽지 않더라. 게다가 촬영날 굉장히 더웠는데 최다니엘이 엄청 고생했다. 허우적거리는 김재원도 너무 재미있게 나왔다. 김재원의 팔, 다리가 워낙 길어서 같은 동작을 시켜도 유독 애처롭고 귀여웠는데 게다가 타격감까지 없어 보여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이 감독은 5년간 '유미의 세포들' 전 시즌을 이끈 김유미 역의 김고은에 대한 넘치는 사랑도 남달랐다. 이 감독은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1 캐스팅부터 확신이 있었다. 시즌1 첫 촬영을 때도 '캐스팅하기 정말 잘했다' 싶은 배우였다. 실제로 김고은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잘 이끌었다. 5년 가까이 유미 캐릭터를 연기한 김고은도 작품에 애정이 컸다"고 떠올렸다. 게다가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이후 2024년 '파묘'(장재현 감독)로 1000만 배우가 된 김고은을 향해 "놀리려는 의도 없이 존중을 담아 현장에서 김고은을 '대배우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즌1, 2는 같이 티격태격 하며 성장했는데 시즌3는 진짜 '대배우'가 됐더라. 김고은 본인도 유미 캐릭터에 대해 이해가 깊고 금방 몰입해 빠져들었다. 연출자 입장에서 좋은 배우와 일하는 게 가장 큰 영광인데, 이 작품에서 김고은이 내겐 그런 존재였다. 사람들이 김고은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더라. 벽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본 김고은은 정말 '대배우'인데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소탈하다.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막역하게 지내고 먹는 것도 대단한 걸 먹는 게 아니라 평범한 옆집 동생처럼 불량식품 같은 과자를 좋아하더라.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배우니까 좋은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앞으로 김고은은 점점 더 성장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유미의 남자들인 시즌1의 구웅(안보현), 시즌2의 유바비(박진영)에 이어 시즌3 대미를 장식한 신순록 역의 김재원도 확신의 캐스팅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3'의 순록을 찾기 위해 국내 배우들을 다 뒤져봤다. 그러다 우연히 김재원을 몇몇 드라마에서 봤는데 눈이 가더라. 키도 훤칠하고 눈동자도 맑고 까맣다. 딱 순록 느낌이 나서 캐스팅하게 됐다. 최대한 원작 비주얼을 가깝게 구현해야 시청자들이 순록에게 이입하지 않나? 여기에 김재원 특유의 20대만의 풋풋함이 잘 묻어나서 좋았던 것 같다"며 "특히 순록 역할은 속을 알 수 없어야 한다. 겉은 젠틀하고 멋진데 속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귀여워 보여야 하고 반대로 어른스러운 나이감이 확 보여야 했다. 실제로 김재원과 미팅을 해보니 순록이와 많이 닮았더라. 원래 신인 배우들이 작가와 감독과 첫 미팅 자리에서 보이는 특유의 떨림이 있는데 김재원은 그걸 티 안 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이 순록 같았다"고 첫 만남 당시 김재원을 떠올렸다.

사진=티빙

신인 김재원을 캐스팅할 당시 우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감독은 "사실 우려는 김재원만 있었던 게 아니었고 작품을 캐스팅할 때 매번 있었다. 작품을 흥행 시키기 위한 안정적인 스타 캐스팅이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김재원은 신인이었지만 할 수 있고 누구보다 순록을 잘해낼 것 같다는 믿음이 컸다"고 말했다. 시즌1 안보현, 시즌2 박진영, 그리고 김재원까지 남다른 신인 발굴 선구안에 "내가 특별히 선구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재원은 그 전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걸 봤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고 내가 운 좋게, 타이밍 맞게 김재원을 잡은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유미의 남자들에 대한 애정도 또한 "솔직히 연출자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유미의 남자들 보다 안쓰러운 남자가 있다. 바로 시즌1의 웅이다. 약간 찌질할 수 있고 유미에게 연인 보다 친구 같은 캐릭터다. 시즌2 바비는 약간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마음이 크다. 너무 완벽한 캐릭터인데 끝내 하나의 결점이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반면 순록은 반전 매력이 있다. 반전됐을 때 사랑에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모습이 끝판왕 남자친구 아닌가. 유미가 정말 진국인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이 들었다. 순록은 끝판왕 유니콘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김고은, 김재원, 전석호, 최다니엘, 조혜정, 미람, 박세인, 이유비 등이 출연했고 전편의 송재정·김경란 작가가 극본을,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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