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슬슬 시동을 거는 것일까.
2군에서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 손아섭이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회복세를 보였다.
손아섭은 9일 강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에다 지난 4월 29일 2군으로 내려온 이후 9경기째에 처음으로 멀티히트다. 두산으로 와서 퓨처스리그 22타수 4안타로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하게 됐다. 이틀간 6타수 3안타로 좋은 흐름이다.
SSG 선발 이기순과 승부를 하게 된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3회초 1사 1,2루에선 좌측 1타점 2루타를 쳐 선취 타점을 올렸다. 두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이어진 1사 2,3루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2루주자 손아섭까지 득점에 성공.
무사 1루의 5회초에선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초 1사후 대타 박성재로 교체.
이날은 2군으로 내려온지 11일째로 이날부터 1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지만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1군이 아닌 2군에 머물러 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의 콜업에 대해서 "어느정도 경기력이 나오면 언제든지 콜업을 할 생각이다. 2군에서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면서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자기 타격 기술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시즌 중반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던 손아섭은 시즌 후 세번째 FA에 도전했으나 어느 팀도 영입 의사를 내지 않아 2월이 돼서야 한화와 1년 1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엔 들어갔지만 대타로 단 한 타석만 들어서고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 4월 14일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올시즌 1군에서 많이 뛰지 못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넘어선 상태다.
손아섭도 두산으로 온 뒤 인터뷰에서 "난 하루살이다. 하루, 한 시즌 버티며 야구해야 한다. 오로지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이것만이 내 목표고, 듣고 싶은 얘기"라며 기록 보다는 자신의 명예회복과 자신을 영입한 두산에 대한 보답을 말했었다. 손아섭이 1군에 돌아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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