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마시던 밀크티에서 수은이 나왔다며 매장을 신고한 여성이 사실은 남자친구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여성 장 모씨는 최근 유명 밀크티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한 음료를 마신 뒤 "음료 안에서 수은 알갱이가 나왔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 관련 사연을 공개했다.
장씨에 따르면 당시 남자친구가 대신 음료를 구매해 전달했으며, 처음 몇 모금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이후 빨대를 통해 단단한 알갱이 같은 이물질이 느껴졌다. 그녀는 이를 밀크티에 첨가되는 타피오카 펄이라고 생각하고 씹었지만 지나치게 단단해 이상함을 느꼈고, 뱉어 확인한 결과 은색 금속 조각 형태의 물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은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장씨는 곧바로 매장을 방문, 항의했다.
그러자 매장 직원은 "제조 과정상 그런 물질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장씨는 경찰과 소비자 단체에 신고했고, 해당 사연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식품 안전 논란으로 번졌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현지 당국은 해당 밀크티 매장의 원재료와 제조 공정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음료 속 이물질은 "구매자가 인위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서는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장씨가 공개했던 초기 설명을 토대로 남자친구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실상 살인 미수 사건", "밀크티 브랜드는 억울하게 비난만 받았다", "애초에 매장에 수은이 있을 이유가 없지 않으냐"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장씨가 실제 건강 이상을 겪었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수은 중독이 심각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성 수은 중독은 호흡기 및 소화기 손상, 피부 발진, 흉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 중독의 경우 신경계 이상과 신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중증 사례에서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형법상 음식물에 수은과 같은 유해 물질을 넣는 행위는 '위험물질 혼입죄'에 해당한다. 피해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경우 사형 선고까지 가능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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