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이제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번째 대회다. 48개국 시스템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6년 수장이 된 후 야심차게 밀어붙인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그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조별리그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AFP통신은 이는 대회 초반 경기에서 긴장감이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년 전 카타르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졌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이변이 일어나도 큰 데미지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팀들은 대회 초반에 한 번 패배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러시아대회와 2022년 대회 에서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강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모습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에서 3위를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팀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단계에선 초반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지 않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저 조별리그에 집중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며,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16팀을 탈락시키기 위해 조별리그에서 48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같은 수의 팀을 걸러내기 위해 조별리그에서 72경기를 갖는다. 대회 정상에 오르는 팀은 이전 7경기 보다 하나 더 많은 8경기를 해야 한다. 오는 6~7월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여름 날씨를 감안할 때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것이다.
'권력과 영광: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의 저자인 조나단 윌슨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참가국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하지만, 32팀 체제가 완벽했다"면서 "48팀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질적인 측면이라기보다, 조 3위 8팀이 진출하게 되면서 1라운드 구경거리의 희소성이 떨어진다. 조별리그에서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토너먼트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된 것에 대해 "매우 지루하고 조심스러운 축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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