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개그맨 윤정수가 200억 자산가에서 생활고를 겪는 파산자로 몰락했던 지옥 같은 시간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윤정수는 과거 보증으로 인해 청담동 집을 경매로 날리고 이촌동으로 이사해야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경매 당하고 파산까지 가는 사이가 제일 힘들었다. 모든 재산이 압류되어 방송국 출연료조차 내가 가져갈 수 없었다. 어머니와의 생활비도 빌려서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당시의 생활고였다.
윤정수는 "집에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살았다. 휴대폰은 밖에서 충전해와서 그 불빛에 의지해 옷을 갈아입었다"며 "밤에는 어두워서 아무 것도 못 하니 해가 뜨는 새벽 5시부터 미뤘던 집안일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나 자신과 상황에 대해 화가 많이 난다"고 토로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그는 위험한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정수는 "이사하는 날 어머니와 같이 죽을까 생각도 해봤다. 하필 이사 간 곳이 한강 근처라 한강변을 보며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남아 있는 사람들은 평생 그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일부러 나쁜 선택을 할 필요 없다. 어차피 갈 때 되면 다 가니까"라고 덧붙여 안타까운 위로를 전했다.
경매부터 파산까지 2년, 그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만 7년이 걸렸다는 윤정수의 덤덤한 고백은 화려한 연예인 삶 뒤에 가려진 냉혹한 현실과 재기의 의지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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