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가 결국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됐다.
토론토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투수 라우어를 방출 대기 명단에 올렸다. 올 시즌 라우어는 8경기(6경기 선발)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이 결정타였다. 라우어는 불펜으로 5이닝을 던졌지만 6실점 난조를 보였고, 홈런도 무려 3방이나 허용했다.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 벤치는 선발 스펜서 마일스가 3이닝만에 강판된 후 세번째 투수로 라우어를 택했고, 더이상의 불펜 소모 없이 홀로 5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다만 토론토가 1-0으로 박빙의 상황이라 경기를 던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라우어가 피홈런 3방에 무너지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후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미국 언론에서는 라우어가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팀에 대한 불평을 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2024시즌 후반기 KIA와 계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라우어는 재계약에 실패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에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며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팀과 함께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비시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팀의 연봉 책정에 불만을 가진 라우어는 연봉 조정을 신청했으나 패소했고, 코디 폰세 등을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라우어는 자신이 불펜으로 기용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감독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토론토선'은 "구단을 향해 토라진 모습과 부진한 경기력, 팀내 역할에 대한 불평, 지나치게 많은 홈런 허용까지. 토론토는 라우어에게 질려버렸다"면서 "작년 우승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투수가 이번 시즌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사라졌다.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라우어는 11일 에인절스전이 끝난 후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팀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그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더이상 기회를 줄 수가 없다"면서 존 슈나이더 감독은 "'성적 때문에' 그를 방출했다.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 있기 때문에 정말 힘든 대화였다. 올해도 여러 방면에서 그와 의견 충돌이 있었다. 결국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판단했다. 그게 전부"라고 심플하게 설명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연봉 조정과 보직 등을 두고 불만을 가졌던 것과 관련해 "이건 비즈니스다. 일이 뜻대로 안풀리면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나가서 경쟁해야 한다"면서 행동을 떠나 라우어가 실력 자체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었다고 냉철하게 이야기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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