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를 중심으로 빙수 마케팅이 한창이다. '고급 빙수'를 시작으로, 최근엔 다양한 식재료와 음료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한창이다. 과거 스몰 럭셔리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식재료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까지 고려해 디자인적 요소에도 힘을 주고 있다. '사진 한장이 다했다'는 일종의 놀이 문화로서 빙수가 중요한 수단이 된 셈이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JW메리어트 서울은 오는 18일 페어 팩트 딜라이트 시나몬 배 빙수와 제주 애플망고(Jeju Apple Mango)빙수를 선보인다. 시나몬 배 빙수는 배 우유를 활용한 얼음, 연유에 적신 배, 생과일 배, 시나몬 시럽에 절인 배 등 네 가지 형태로 배를 활용해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도 우유 얼음을 기반으로, 망고 시럽에 절인 애플망고를 활용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K-빙수 리트릿 패키지를 통해 빙수를 즐기고, 객실 경험과 호텔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빙수의 경우 블랙 트러플 빙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실키 밀크 빙수 등 세 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패키지 이용 시 빙수 업그레이드 옵션도 제공된다. 패키지 판매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서울신라호텔은 빙수와 주류를 결합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망고 빙수와 와인을 조합한 '빙바인'(빙수+와인), 허니콤 아포카토 빙수와 위스키를 결합한 '빙스키'(빙수+위스키), 딸기 빙수와 샴페인을 곁들인 '빙버블'(빙수+샴페인) 등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별 시그니처 빙수를 중심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조선 팰리스는 제주산 애플망고에 라임 제스트와 금박 장식을 더한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였고, 웨스틴 조선 서울은 수박 빙수를 판매 중이다. 수박 빙수는 과즙을 얼려 만든 과육에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함께 말차 팥빙수, 토마토 빙수 등 프리미엄 빙수 3종을 출시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본 우지 말차와 시칠리아식 그라니따를 접목한 메뉴를 내놨고,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망고 쇼트케이크와 셔벗을 함께 구성한 빙수 플래터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시그니엘 서울과 시그니엘 부산에서 애플망고를 활용한 이색 빙수를 판매 중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우유 얼음 위에 애플망고와 금가루 장식, 마스카르포네 치즈 소스를 곁들인 '시그니처 망고 빙수'를 판매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확산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엔데믹 이후 일상에 스며들었다"며 "호텔가에서 빙수는 이제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새로운 경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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