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 광고 문구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회사가 사업 총괄 임원을 포함한 관련 책임자들에게 이례적인 중징계를 내렸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업체 SNS 광고 문구에는 '우리 엄마에게는 남편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아빠이고, 다른 한 명은 1년에 두 번 만난다'는 표현이 담겼다. 또한 '아빠를 만날 때는 꾸미지 않지만 다른 남자를 만날 때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 할 정도'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광고가 공개되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가정 윤리를 희화화했다", "자극적인 관심 끌기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가족과 모성의 의미를 왜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OPPO는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는 "트래픽과 화제성만 좇다가 '어머니의날'의 본래 의미를 망각했다"며 "마케팅 내용 자체뿐 아니라 초기 대응 과정에서도 진정성이 부족했고, 대중의 지적을 오만하게 받아들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중국내 사업 총괄 등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조치를 발표했다.
징계 내용을 보면 사업 총괄은 직급 두 단계 강등, 향후 36개월간 임금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 밖에 직속 사업 부문 책임자와 홍보부 책임자, 프로젝트 총괄자 등 마케팅 관련 관리자들도 감봉·강등·성과 제한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출하량 1390만대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310만대로 2위에 올랐고, 오포는 1100만대를 출하, 3위를 기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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