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준영(24·한화 이글스)이 선발로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1군 생존에는 성공했다.
박준영은 지난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준영은 충암고-청운대를 졸업한 뒤 202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를 펼쳤던 박준영은 10일 기회를 받았고,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육성선수의 데뷔전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인 선수의 선발 데뷔전 승리는 역대 36번째 기록이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외국인선수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문동주도 2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어깨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일단 화이트가 부상을 털고 주말에 돌아오면서 선발진 한 자리를 채워지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남은 한 자리에 대해서는 정우주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우주는 지난 7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1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면에서는 박준영에 밀리지만, 지난 시즌 구원투수로 나오다 막바지 선발로 등판하는 등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김 감독은 정우주에게 먼저 기회를 줬던 만큼, 최소 세 번 정도는 믿고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먼저 (정)우주에게 기회가 갈 거 같다. 세 번 정도 던지는 걸 보고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록 선발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1군에서 공을 던질 예정. 김 감독은 "선발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빨리 내려갈 때 바로 뒤에 붙일 수도 있다. 컨트롤이 꾸준하게 좋다면 중간에 들어올 수도 있다. 일단 투구수(79개)가 많았던 만큼, 조금 쉬어야 할 거 같다. 경기 내용에 따라서 투수코치와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가운데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이진영(중견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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