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염증은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생명 시스템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신간 '착한 염증 나쁜 염증'을 출간했다.
뇌졸중과 염증 연구를 30여 년간 이어 온 이 교수가 일반 독자를 위해 펴낸 세 번째 대중서다.
그동안 염증은 없애야 할 부정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지만, 이 교수는 이러한 시각을 바로잡는다. 염증은 외부 자극에 맞서 몸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 기전이자 손상과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생리적 반응으로, 제거가 아닌 이해와 조율이 필요한 생명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책은 ▲1부 '염증을 이해하다' ▲2부 '염증이 만드는 질병' ▲3부 '염증을 다스리다' 등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초반부에서는 면역체계의 작동 방식부터 염증이 아플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까지, 염증의 본질적 개념을 설명한다. 이어 급성 염증이 생존 경고 시스템임을 강조하면서, 저강도로 오래 지속될 때 만성 염증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과 그것이 왜 침묵하며 진행되는지를 짚는다.
중반부에서는 만성 염증이 뇌졸중, 심근경색과 암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집중해부 한다. 나아가 노화와의 관계를 살펴보며,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만성 염증이 관여한다는 최신 연구 성과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에는 반복되는 통증, 소화 이상과 지속적인 피로 등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만성 염증을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세분화하고 생활 습관 교정부터 의학적 개입 시점까지 단계별 대처법을 안내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염증 상태를 점검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승훈 교수는 "염증의 역할과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라며 "이 책으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뇌졸중, 뇌혈관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초의학·임상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입증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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