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 올라올 거다. 지난 두산(베어스) 잠실 3연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거다."
18년 함께한 팬들을 뒤로 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 부담감이 너무 컸던 걸까.
SSG 랜더스 김재환(38)의 부활이 쉽지 않다. 김재환은 올시즌 타율 1할3푼7리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26에 그치고 있다.
현재까진 4번타자로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주리라던 SSG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배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핵심 요소다.
타율은 4월 10일 1할3리가 최저치였다. 이후 4월 26일 1할1푼에서 2군을 다녀왔다.
날짜를 맞췄을 뿐인데, 공교롭게도 충격 요법이 됐다. 김재환은 1군에 복귀하자마자 지난 8~10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치러야했다.
인천고 출신 김재환은 2008년 2차 1라운드에 두산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37홈런, 2017년 35홈런, 2018년 44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대표 거포로 우뚝 섰다. 3년 연속 OPS(출루율+장타율)도 1.0을 넘겼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치며 두산 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계약 당시 선수가 원한다면 방출 선수로 풀어주는 조건이 있었던 것. 말 그대로 선수 본인의 선택이었던 만큼, 두산 팬들의 배신감은 적지 않았다.
김재환으로선 최악의 상황에 만난 최악의 상대였다. 하지만 김재환은 10타수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두산 양재훈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헤어진 전 소속팀 팬들에게 강렬한 인사도 남겼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은 이제 점점 올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코치 시절 뛰어난 타격코치로 유명했던 그다운 무게감이다.
"정말 최악의 상황을 이겨냈다. 오늘부터 감각을 ?틸珥 거는 수월할 거라고 본다. 그동안 피나게 노력해온 게 있지 않나. 이제 부담감도 조금 내려놨을 거고, 그 지난 과정을 믿는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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