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마침내 고척에서 웃었다.
류현진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고척돔 첫 승.
류현진은 2013년부터 시작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24년에 돌아왔다. 2016년 개장한 고척돔 마운드도 2024년에 처음 밟을 수 있었다. 첫 만남은 최악이었다. 2024년 4월5일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9실점은 류현진의 개인 최다 실점. 7월11일 두 번째 고척돔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을 하면서 첫 등판 악몽을 지우는데 성공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025년에는 고척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나와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아 승패없이 마치게 됐다.
올 시즌 첫 고척 등판. 류현진은 고척에서 처음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
1회말 2사 후 안치홍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3회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끝냈다.
4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안치홍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트렌턴 브룩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다. 이후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현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말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첫 두 타자는 모두 삼진. 그러나 서건창의 안타에 이어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가 나오면서 2,3루 위기. 결국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했다. 마지막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총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 마운드를 조동욱에게 넘겨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1회초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치는 등 5회까지 총 8점을 몰아쳤다. 결국 10대4 승리와 함께 류현진은 시즌 4승째를 수확하게 됐다.
이제 1승이면 '전인미답'의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은 "한미 통산 199승, 고척 첫 승은 큰 의미 없다"라며 "팀 3연승이 더 기분 좋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어 "경기 초반 점수가 나다 보니 편하게 던졌다"라며 "내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이긴 경기다. 특히 (노)시환이가 오늘 만루홈런을 쳤는데 다음 등판 때도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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