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발 태풍, 대혼돈에 빠진 1위 경쟁.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그만큼 연승의 기세는 대단하다. 판을 완전히 뒤흔들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무섭다. 파죽의 8연승. 질 것 같지 않다. 안 그래도 잘 나가는데, 이 타이밍에 구자욱과 이재현까지 돌아왔다. 김영웅의 햄스트링 부상 재발 악재가 있었지만, 전병우가 미친 활약을 해준다. 뭔가 착착 맞아들어가는 느낌이다.
14승1무14패 정확히 5할 승률에서, 단숨에 +8개 마진을 만들어냈다. 4월18일까지 7연승해 1위에 올랐다. 그 팀이 4월26일까지 7연패를 해버렸다. 벌어놓은 게 있어 그래도 중상위권에서 버텼다. 그러더니 다시 8연승이다.
그 사이 잘 나가던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주춤하다. KT는 최근 5경기 1승1무3패다. 12일 SSG 랜더스전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는 삼성이 12일 이겨버렸다. LG도 3연패. 최근 5경기 1승4패다.
범위를 최근 10경기로 늘려봐도 KT와 LG가 힘을 못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KT 4승1무5패, LG 5승5패다. 긴 시즌을 치르면 어떤 강팀이라도 부침이 있기 마련. 1년 내내 잘 나갈 수만은 없다. 그 틈을 파고들어 경쟁하는 게 강팀의 조건인데, 삼성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KT 1위. 하지만 삼성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LG가 3위다. KT와 삼성 1경기, 삼성과 LG 반 경기 차이다. 안 그래도 전력상 우승을 다툴 가장 강력한 후보들로 평가를 받았었다. 그 팀들이 당분간 치열한 경쟁을 할 조짐이다.
KT는 강력한 선발진이 강점이었는데 소형준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LG도 치리노스의 부상, 부진이 뼈아프다. 유영찬 이탈로 뒷문도 불안하다. 그런 와중에 4번 문보경도 빠졌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삼성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하락세를 타다, 그 악재를 이겨내니 올라온다. 여기에 장찬희, 전병우 등 깜짝 스타들이 나와 팀 분위기가 더 산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불펜이 무너지면 큰일이다. 수 년째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팀 컬러도 극복해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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