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홈런까지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 손아섭의 방망이가 2군에서 정점으로 가고 있다.
손아섭은 이천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비거리 125미터의 큰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0-0이던 1회말 2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상무 선발 최현석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까지 간 접전 속 6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3-0.
퓨처스에 와서도 부진했다가 점점 타격감을 올렸던 손아섭이 이젠 확실히 좋아졌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라 볼 수 있었다.
지난 4월 14일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던 손아섭은 그날 곧바로 1군에 올라와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전해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부진해 결국 4월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한동안 좋지 않았다. 7경기서 16타수 1안타의 극도의 부진이었다.
그러나 1군에서 2622안타를 친 '안타 기계'는 녹슬지 않았다. 지난 8일 울산 웨일즈와의 경기서 2루타로 손맛을 보더니 9일과 10일 SSG전서 연속 2안타를 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홈런까지 치면서 4경기 연속 안타.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기록으로 보여줬다.
손아섭은 2회말 1사 1,3루에선 2루수앞 땅볼을 쳐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추가했다. 5회말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 이후 류승민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 또한번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날만 세번의 출루를 달성한 손아섭은 8회말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타수 1안타(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
손아섭은 KBO리그에서 현역 레전드라 할 수 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두차례 FA와 두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NC, 한화,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20년째 KBO리그를 뛰고 있다.
타격왕 1회(2023년)와 최다 안타왕 4회(2012년, 2013년, 2017년, 2023년)를 차지하며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까지 통산 안타 1위에 올랐으나 주춤하는 사이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에게 역전당한 상태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세번째 FA를 신청했다가 오퍼를 받지 못해 올해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인 2월초에야 한화와 1년 1억원의 잔류 계약을 했던 손아섭은 1군에서 한타석만 들어서고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손아섭은 "난 하루살이다. 하루, 한 시즌 버티며 야구해야 한다. 오로지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이것만이 내 목표고, 듣고 싶은 얘기"라며 자신의 명예회복과 자신을 영입한 두산에 대한 보답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혀왔다. 이제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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