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초반 K리그2 최고의 팀은 단연 부산 아이파크다.
이정효의 수원 삼성, K리그1에서 내려온 수원FC, 대구FC,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서울 이랜드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11경기에서 무려 승점 28점(9승1무1패)을 얻었다. 최근 10년간 K리그2 11라운드까지 성적표를 보면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격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8)와 함께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2위까지 자동 승격이 가능한 만큼, 승격에 성큼 다가섰다는 이야기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19)와의 격차는 3경기에 달한다. 더욱이 올 시즌은 32라운드 체제로 진행된다.
잘 나가는 만큼, 내는 카드마다 통한다. 10일 천안시티FC와의 11라운드(1대0 승)에서는 김현민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현민은 지난 시즌 영등포공고를 졸업하고 부산에 입단했다. 그 연령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던 그는 조성환 감독의 신임 속 첫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좀처럼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주로 조커로 나섰던 김현민은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에서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조 감독이지만, 중요한 순간 터진 20세 공격수의 골에 "너무 예뻐 보인다"고 웃었다.
김현민뿐이 아니다. 부산은 조 감독의 중용을 받은 젊은 선수들이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와의 3라운드(3대2 승)에서 백가온(20)이 추가시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이 골로 자신감을 얻은 백가온은 리그 최고의 특급 조커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와의 4라운드(3대1 승)에서는 최예훈(23)이 선제골을 넣었다. 경남FC와의 6라운드(2대1 승)에서는 손휘(22), 수원FC와의 8라운드(2대1 승)에서는 김세훈(19)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격 라이벌팀, 혹은 더비 라이벌팀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라 영양 만점이었다
젊은피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부산의 공격 루트는 더 다양해졌다. '에이스' 크리스찬을 비롯해 가브리엘, 사비에르, 김찬 등이 자리한 막강 공격진에 젊은 선수들까지 골 릴레이를 이어가며 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젊은 유망한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명가 재건'을 노린 부산의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조 감독의 선택지가 늘어나며, 부산식 공격축구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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