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첫 승이 이렇게 힘든 건가.
그냥 한국에서 마음 편히 뛰는 게 나을 뻔 했나.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시즌 첫 승 사냥이 너무도 힘들다.
페디는 13일(한국시각)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페디는 1회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이 없었다. 5이닝 6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 투수수 80개로 매우 적절했다.
여기에 타선이 5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며 페디를 돕는 듯 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1승도 없이 4패만 기록중이었다. 그렇다고 그렇게 못 던진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경기를 5~6이닝 3실점 정도로 막았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캔자스시티전까지 평균자책점이 3.77이다.
그런데 이날도 울어야 했다. 6회 구원투수 타일러 슈바이처가 난조를 보이며 동점이 돼버린 것. 슈바이처는 ⅓이닝 3실점하며 페디의 승리를 날려먹고도 홀드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가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페디로서는 더욱 땅을 칠 상황.
2023 시즌 KBO리그 NC에서 뛰며 20승을 거두는 등 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페디. 하지만 미국에서는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첫 시즌은 '역수출 신화'를 써내리며 승승장구할 듯 했지만, 이듬해부터 급격하게 내리막 길을 탔다. 올시즌을 앞두고 NC의 구애를 받았지만, 결국은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미국으로 돌아갈 때 선택했던 화이트삭스와 재회하며 다시 기회를 얻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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