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타구가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드디어 터졌다. 롯데 자이언츠 우타거포 한동희가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원하던 '거포의 타구'가 드디어 나왔다. 홈런 타구 스피드는 무려 182㎞로 측정됐다.
한동희는 13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동희는 홈런과 2루타 등 장타쇼를 펼쳤다.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3대9로 승리했다.
사실 한동희의 2군 폭격 소식은 놀랍지 않다. 이미 2025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에 27홈런을 때렸다. 올해도 4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에 홈런도 1개가 있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좌익수 뒤로 홈런이 나왔다는 것이다. 4월 1일 퓨처스리그 NC전에 기록했던 시즌 1호 홈런은 우측으로 날아갔다. 김 감독은 당시에도 홈런이 오른쪽으로 갔다고 다소 아쉬워했다. 힘 좋은 우타자가 친 공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가면 타격 타이밍이 살짝 늦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제 좌월 홈런을 때렸다. 한동희가 타격 밸런스를 제대로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
거기에 타구 스피드도 엄청났다. 한동희는 4회말 1사 1, 3루에 좌월 스리런을 작렬했다. 182㎞로 비행했다. 이는 약 113마일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타구에서도 상위 40위에 드는 기록이다.
한동희의 2026시즌 초반은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중이다.
그는 엄청난 기대 속에 2026년을 맞이했다. 개막 직전부터 살짝 꼬였다. 3월 13일 시범경기 부산 KT전을 앞두고 옆구리에 이상을 느꼈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3월 29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출전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4월 2일 NC전에 1군 부름을 받았다. 한동희는 24경기 95타석 타율 2할3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552에 홈런 0개를 기록했다.
한동희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4일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2군으로 내려갔다.
한동희는 회복을 마치고 출전한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서 바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상동구장 왼쪽 담장을 넘긴 182㎞ 타구가 한동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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