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A 다저스가 구단 역사상 90년 만에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2대6으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⅓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5실점은 올 시즌 야마모토의 최다 실점. 타선은 오타니의 솔로 홈런이 있었지만, 총 4안타에 그치며 간신히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연패에 빠졌다. 단순한 4연패가 아니다. 4경기 동안 모두 4점 차 이상의 완패를 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자, 1936년 7월 1~4일 이후 무려 90년 만의 일'이라고 조명했다.
다저스라 더욱 충격적인 기록이다. MLB닷컴은 '모든 구단이 최소 네 차례 이상 이러한 4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패배를 겪었음을 감안하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에게는 매우 낯설고 충격적인 기록'이라고 짚었다.
현재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침묵. 최근 20경기 중 15경기에서 4점 이하를 내는데 그쳤다. MLB닷컴은 '지난 3주 동안 득점 가뭄이 이어지면서 투수진이 버틸 수 있는 여유조차 사라진 상태'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점수를 몰아치지 못하다 보니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야마모토는 그래도 비교적 제 역할을 했다. 8번 9번에 배치된 해리슨 베이스(1홈런), 에릭 하스(2홈런)에게 총 세 방의 홈런을 맞았지만, 6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회 1사 1,3루 위기에서 블레이크 트라이넨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책임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는 결과가 됐다.
오타니가 4월26일 이후 첫 홈런을 쳤지만, 다저스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뒤 카일 터커는 "이 리그의 투수들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렇기에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불펜, 그리고 타선이 조만간 제 궤도에 오를 것이라 믿고 있지만, 90년 만의 불명예 기록이 남긴 상처는 꽤 깊어 보인다'며 굴욕의 순간을 다시 한 번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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