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HD 원정에서 패한 제주 SK의 정조국 수석코치가 아쉬움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도중 퇴장한 세르지우 제주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정 코치는 "전반에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모습을 보였다. 그게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제주는 전반 17분 이동경, 31분 트로야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끌려간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주도권을 되찾아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후반 43분 네게바가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다. 네게바는 1분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뽑았지만, 슈팅 직전 장면에서 심상민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주심의 판정에 따라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는 그대로 제주의 1대2로 승리로 끝나면서,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멈췄다.
정 수석코치는 "세르지우 감독님이 하프타임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라는 말을 해줬고,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해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질 때 지더라도 잘 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오늘의 모습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추격 본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세르지우 감독은 네게바의 두 번째 골이 취소된 데에 대해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를 하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는 항의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던졌다. 물병은 바닥에 한 번 튕긴 뒤 경기장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에 김대용 주심이 다가와 퇴장을 지시했다. 퇴장 사유는 '물병투척'이다. 세르지우 감독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의미에서 제주 관계자들에게 '언럭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코치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정확히는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열정적으로 표현하다보니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반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포지셔닝 수정을 했고,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장민규는 전반 42분 무릎 부상으로 김건웅과 교체됐다. 정 코치는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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