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만 6000 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한 고척스카이돔. 전날의 대패를 설욕해야 하는 중압감 속에서 키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영건'의 패기와 이를 든든하게 받쳐준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선발 박정훈이 5⅓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친 가운데, 타석에서는 서건창이 공수주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날 서건창은 1번 타자로 나서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4회에는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후 만난 서건창은 자신의 활약보다 후배 박정훈에 대한 대견함을 먼저 드러냈다.
서건창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막내가 선발 투수로 나서서 정말 잘 던져줬다"며 "야수들이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타격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서건창에게 '당연한 경기'는 없다. 그는 매 타석, 매 수비 기회가 절실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소중하고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 전부터 끝날 ?x 까지 어떻게하면 이길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
서건창은 "지금은 나도 베테랑이 됐지만 어린시절이 있었다. 그때 믿음직한 선배들 아래서 정말 즐겁게 야구했던 기억이 있는데 후배들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부담갖지 말고 마음껏 플레이하라고 이야기들을 해주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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