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배출한 빅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각)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다저스전에 각각 선발출전 했다.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5회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먼저 번뜩인 건 김혜성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가 뿌린 몸쪽 높은 코스 93.3마일 싱커를 밀어쳤다. 빠르게 뻗어간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겨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김혜성은 기분 좋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5회초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인 선수 중 최초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 다저스 선발 에멧 시핸을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5회초 2사 1루, 두 번째 만남에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온 94.8마일 직구를 걷어올렸다. 살짝 빗맞은 타구는 높게 떠 좌선상의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측면 펜스로 향하는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가는 동안 이정후는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다. 그 사이 공이 펜스에 맞고 굴절, 좌측 워닝 트랙 펜스 방향으로 갔고 에르난데스가 이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이정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든 가운데 다저스 야수진이 급히 송구에 나섰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이정후가 좀 더 빨리 홈을 터치했다. 2타점 홈런. 이정후는 세이프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시즌 기록은 타율 0.267(165타수 44안타),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7이 됐다.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2, 3루에서 대타 알렉스 콜과 교체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 시즌 기록은 타율 0.274(84타수 23안타) 1홈런 9타점, OPS 0.702가 됐다.
경기는 다저스의 5대2 승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에게 휴식을 부여한 가운데, 리드오프로 나선 윌 스미스가 1회말 루프를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만들면서 앞서갔다. 2회말 김혜성의 타점으로 1점을 더 추가한 다저스는 5회초 이정후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지만, 6회말 김혜성의 대타로 나선 콜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든 데 이어 미겔 로하스가 콜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면서 5-2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3점차를 지키면서 결국 승리를 완성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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