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오은영 박사가 10세 초등학생 금쪽이의 심각한 휴대폰·게임 중독 증상에 '디지털 치매'까지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도파민 중독으로 급발진하는 초3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10세, 7세 두 형제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에 따르면 10세 큰아들은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화가 나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행동했다. 심지어 동생을 거칠게 괴롭히는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여 부모의 걱정이 깊어졌다고.
엄마는 "도저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고, 최근에는 친구들과 놀다가 지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분노 반응까지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모는 한때 ADHD를 의심했고 결국 병원에서 실제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약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인간을 개조하지는 못한다. 보통 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금쪽이의 모든 문제 원인이 ADHD만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후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금쪽이의 심각한 휴대폰 의존 증상이 드러났다. 특히 엄마는 금쪽이의 게임 중독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 알고 보니 금쪽이는 부모 몰래 게임에 무려 144만 원을 결제했던 것. 반복된 과금 문제와 충동 조절 실패는 가족 갈등으로 이어졌다.
더 큰 충격은 기억력 문제였다. 금쪽이는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아빠에게 "밥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미 식사를 마쳤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불과 10분 전 밥을 먹었던 일도 잊어버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런 증상을 '디지털 치매'라고 부른다"라며 "실제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과의존하면 대뇌 발달과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의 문제 행동은 점점 심각해졌다. 휴대폰을 제지하는 엄마에게 물리적으로 달려들거나, 잠든 동생을 거칠게 끌어당겨 공격하는 행동까지 보였다.
방송에서는 체벌 문제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게임 결제 때문에 맞았다"고 털어놨고, 아빠 역시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힌 사실을 인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 해당 문제로 아동보호센터 상담까지 예정된 상태라고.
오은영 박사는 "체벌은 아이가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만든다"라며 부모의 역할과 양육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정서적·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의도치 않은 방임 상태가 이어졌을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후 금쪽이는 자신의 행동을 영상으로 돌아본 뒤 "달라지고 싶다"라고 말했고, 부모와 함께 참을성 훈련을 이어가며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과 희망을 동시에 안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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