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J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인 재일교포 조귀재 감독이 교토 상가를 떠났다.
교토는 15일, 조귀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이번 2026년 J1 백년구상 리그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백년구상 리그는 2026~2027시즌 J리그의 첫 추춘제 시즌을 앞두고 2월 7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리는 일종의 '0.5 리그'다. 교토(승점 20)는 B그룹에서 10개팀 중 9위에 처져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시점에 조 감독과의 결별이 발표됐다.
조 감독은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 많은 생각이 필요했다. 구단 미래의 발전을 위해, 또 나를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5년 반 전 이곳에 온 뒤로 승격과 잔류를 거듭해 작년 3위까지 차지한 팀을 한층 더 높은 곳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저는 교토에 축구 문화를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행복했던 기억도, 아쉬웠던 기억도 많다. 이제 그 모든 기억이 제 자산이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교토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발전하는 지도자로서 교토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와 함께 싸워준 모든 선수, 스태프, 프런트 직원, 유소년 코치, 매일 빨래를 해주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조 감독은 우라와 레즈, 비셀 고베 등에서 수비수로 뛰었다. 은퇴 후 가와사키 프론탈레 코치, 세레소 오사카 코치, 쇼난 벨마레 유소년 감독 및 수석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쇼난 1군 감독을 맡아 J1리그 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쇼난과 교토 등에서 네 번의 1부 승격, 2025시즌 교토의 깜짝 리그 3위 등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쇼난 시절 선수와 프런트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 속에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조 감독은 2020년 고향팀인 교토 지휘봉을 잡았다. 올초 구단 유소년 출신 미드필더 윤성준을 1군 레귤러로 활용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에 뽑혔던 윤성준은 일본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토는 '해버지' 박지성의 프로 데뷔 클럽으로 잘 알려졌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귀재 감독은 현재 공석인 명문 우라와 레즈 사령탑을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우라와는 지난달 마르시에 스코르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다나카 다츠야 임시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러오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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