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개인의 승이 무산된 건 전혀 아쉽지 않다."
와, 진심일까. 이렇게 의젓하다면 팀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쳤다. 4사구가 단 1개도 없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한동희에게 솔로포를 맞은 실투 1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피칭이라 해도 무방했다.
삼진은 4개 뿐이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자 투구수를 줄이며 6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선발로서 경기 운영을 하는 방법을 점점 체득하는 모양새다.
이유가 있었다. 최승용은 "오늘 등판을 앞두고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서 힘껏 던지기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이키며 "오늘 경기를 통해 무조건 강한 투구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정확하게만 던진다면 오늘처럼 등 뒤의 야수 형, 동생들과 양의지 선배님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최승용이 내려가고 7회 대폭발하며 7점을 내 경기를 가져왔다. 최승용은 "개인 승리가 무산된 건 전혀 아쉽지 않다. 내가 던진 날 팀이 승리한다면, 선발투수로서 그 자체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시즌 1승4패 뿐이지만 첫 승을 거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오늘까지 5이닝 1실점, 6이닝 1실점 상승세다. 최승용은 "4일 휴식 후 등판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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