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현석 감독이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파격적이고, 색다른 축구를 예고했다.
울산은 1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좋은 기세를 자랑하는 두 팀이기에 맞대결을 앞둔 열기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울산은 최근 3경기 기세만 놓고 본다면 강원보다 앞서는 울산이다. 울산은 대전(1대4 패), 포항(0대1 패)을 상대로 꺾였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천과 부천, 제주까지 3연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이동경을 필두로 트로야크와 보야니치, 이규성 등이 활약하는 중원과 야고, 말컹이 자리한 최전방까지, 선수단 전력은 충분휘 위력적이다. 김영권의 복귀로 수비 라인도 중심을 되찾았다. 6골의 야고와 5골의 말컹은 이미 올 시즌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두 선수가 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어느 팀에나 부담이다. 울산은 22골로, 서울(27골)에 이어 올 시즌 득점 2위다. 파괴력만큼은 확실히 증명된 팀, 최근 3경기 2실점으로 수비도 안정감을 찾으며 개막 직후의 상승세를 재연하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선두 서울과의 격차는 유지 중이기에 추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서울이 이기고, 전북이 이기고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준비한 대로 차곡차곡 방향대로 가고 있다. 상대가 이기는 것에 동요하지 않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승수를 쌓으면서 어떻게 보면 강팀 면모도 쌓는 것이다. 상대방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대견하고 고맙다"고 했다.
울산의 상대인 강원은 올 시즌 돋보이는 전술 변화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 감독은 "완전히 컨셉이 바뀌었다. 하이프레싱이 강하고 빠르다. 그것에 대해 몇 가지 준비는 해서 왔다. 그런 축구는 오래하기 힘들 수 있기에 우리가 그 부분을 위해 준비를 하고 왔다. 붙어보면 알 것이다"고 했다.
시즌 초반 이후 많은 실점으로 흔들리기도 했던 울산 수비는 최근 김영권의 복귀와 스리백 전환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김 감독은 "대량 실점이 많았다. 포백에서 경기 운영을 하다가 일어났던 부분이다. 스리백으로 바꾸고 안정감이 생겼다.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에 많이 준비해야 한다. 시간을 할애해 그 부분을 단단하게 하겠다. 7월부터는 우리도 지금과 많이 색다르고, 파격적으로 나갈 수 있다. 컨셉은 확실하게 잡고 있다. 좀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월드컵에 나가는 제자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대 시절 제자인 이기혁과 울산 HD의 조현우 이동경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홍명보호 최종 명단에 올랐다. 김 감독은 "(이)기혁이는 내가 대학교 3년을 가르쳤다. 대표 선수가 됐으니까 잘해야 한다. 내가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울산 선수들에 대해서는 "축하 인사만 했다. 경기 끝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브레이크 전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한 번 얘기를 하려 한다. 두 선수다 울산의 소속된 선수이기에 구단도 빛내고, 나라의 대표로 활약해야 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릉=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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