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황당한 교체 지시 후 격분해 심판진에 항의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18일(한국시각) 브라질 1부리그 소속팀 산토스가 코리치바에게 0대3으로 패한 경기에서 잘못된 교체 지시를 받는 초황당 사건이 일어났다.
1992년생, 올해 34세인 네이마르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의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단 하루 앞두고 리그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분투 중이었다.
사달은 후반 65분에 났다. 네이마르가 종아리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장 밖에 나가 있는 사이, 대기심이 그의 등번호 10번이 적힌 교체 표지판을 들어 올리며 호비뉴 주니어와의 교체를 지시한 것. 실제 교체 아웃될 선수는 곤살로 에스코바르였던 것으로 보였고, 네이마르는 경기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 시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강제로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네이마르는 분통을 터뜨리며 심판진으로부터 교체 신청서를 낚아채 중계 카메라에 직접 들이밀고 심판의 실수를 반복해서 손짓으로 지적했다. 자신이 아니라 에스코바르가 교체 대상이었음을 TV 화면을 통해 증명해 보이려 한 것. 결국 네이마르는 씁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에스코바르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경기 후 산토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대기심이 교체 선수를 잘못 파악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구단 측은 "이는 TV 중계 화면과 심판진이 교체 당시 사용한 기록지를 통해 명백히 확인됐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고, 끝내 정정되지 않았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A매치 124경기에 나서 통산 79골을 기록한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이지만, 잇단 부상 악재 속에 2023년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산토스와의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며 국제무대 은퇴 기로에 서 있었다. 지난주 발표된 55인의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26인의 최종 명단에 들지는 국민적, 세계적 관심사다.
최근 룰라 브라질 대통령 역시 안첼로티 감독이 네이마르의 월드컵 발탁 여부를 두고 자신에게 자문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룰라 대통령은 "안첼로티 감독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가 내게 '네이마르를 발탁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안첼로티 감독, 몸 상태만 온전하다면 실력은 확실하다.내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그가 실제로 뛰고 싶어 하는지 그 간절함의 여부'라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를 선택할 때는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보여준 재능 덕분에 이 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여러 문제를 겪었고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최근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며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물론 내게도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장단점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은 6월 13일 모로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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