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대훈(46)이 "부담은 됐지만 초심을 되찾고 열심히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허다중 극본, 유인식 연출)에서 여기저기 끈끈하게 붙어버리는 해성시 대표 개진상 손경훈을 연기한 최대훈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원더풀스'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최대훈은 "유인식 감독의 작품이라서 쾌재를 불렀다. 일단 이 작품은 같이 한 멤버들, 스태프가 너무 좋았고 대본도 유쾌하게 잘 봤다. 다만 부담감은 존재했다. 초능력자 캐릭터를 내가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은 됐다. 모든 조건이 너무 좋은데 초능력 연기를 하는 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러한 염려 말고는 신나게 기쁜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초능력, 판타지에 대한 로망은 없었다. 싫어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장르가 내게 제안이 올까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나에겐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고 귀한 자리였다. 매번 이러한 자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좋다"며 "나도 인간이기에 다음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작품인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부담을 지워야 하는데 그걸 지우기가 쉽지 않다고 했더니 부담을 깊숙하게 잘 묻어두고 에너지 삼아 힘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좋은 에너지만 가지고 다음 작품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이 참 힘이 됐다.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냉기를 찾으며 느꼈던 지점이 있다. 정말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우리 작품을 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학씨' 캐릭터로 평생갈 것도 아니고 다음을 위해 빨리 새롭게 준비해야 했다. 무엇보다 초심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심장아 나대지마'라며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 여전히 나는 대본 뒤에 있는 게 제일 마음이 편하고 거기에 있어야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기로 한 이상 뒤돌아보지 않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영민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계산하진 못하는 것도 있지만, 작가와 감독, 대본을 믿고 가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학씨와 다르게 한다고 해서 얼마나 할 수 있겠나? 그저 나는 대본을 믿으려고 하는 성향의 배우였고 물론 우려도 잠깐 했지만 작품 시작하고 나서는 한 번도 걱정이나 우려를 생각하지 않다. 손경훈 캐릭터의 처지가 '폭싹 속았수다' 학씨와 처지가 비슷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시청자가 작품을 몰입해서 봐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훈은 "딸이 11살이라 아직 어린데, 아직 어려서 현실 구분이 어렵지만 이 작품을 엄마와 보면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더라. 극 중 바퀴벌레를 보는 환각 장면이 있는 그 장면을 보면서 '아빠 불쌍해'라고 했더라. 감사하게도 학씨, 손경훈과 달리 실제로 아내와 아이가 집에서 정말 잘 해준다. 늘 딸은 '우리 아빠 최고'라고 해주는 편이다. 주로 아빠 나오는 장면 위주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딸이 '아빠 요번에 좋더라'고 이야기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를 다룬 작품이다.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등이 출연했고 허다중 작가가 극본을,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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