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휴식을 부여받고도 대타로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타와 타점, 득점까지 올인원으로 해결하며 팀의 대승과 위닝 시리즈 달성에 확실하게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지역 라이벌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9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체력 소모가 컸던 이정후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기회가 찾아왔을때 토니 비텔로 감독은 지체없이 이정후를 찾았다.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초, 이정후는 에릭 하세 타석 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무려 3개의 공을 커트해내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시속 81.5마일(약 131㎞) 스위퍼에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진가는 8회 초 타석에서 드러났다. 우익수로 대수비를 소화한 이정후는 2사 만루의 대형 찬스에서 좌완 호세 수아레즈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발휘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귀중한 적시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의 홈런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짜릿한 빅이닝으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3회 루이스 아라에즈의 선제 솔로포와 4회 맷 채프먼의 1타점 2루타로 2대0으로 앞서갔고, 5회 1점을 추격당하며 2-1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점 차로 맞선 8회 초, 애슬래틱스 마운드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해리슨 베더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아라에즈의 볼넷, 케이시 슈미트의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아다메스의 안타와 다니엘 수색의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이정후의 1타점 내야 안타가 터지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앞서 실책으로 출루했던 베더가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거 8점을 뽑아냈다. 10-1로 점수 차를 벌린 샌프란시스코의 완벽한 KO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애슬래틱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함과 동시에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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