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와일드 씽' 속 현우 캐릭터에 공감한 포인트를 짚었다.
강동원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늑대의 유혹'으로 한참 잘 됐을 때, 부산의 한 극장이 꽉 찼던 적이 있었다"면서 "'이 인기가 언제까지 가겠어' 싶은 적 있었다"라고 했다.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로, '달콤, 살벌한 연인',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은 한때 잘 나가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싱머신으로 활약했지만, 현재는 방송국 주변을 맴돌며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현우를 연기했다.
강동원은 '와일드 씽'에서 90년대 꽃미남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변신했다. 그는 "트라이앵글 2집 헤어스타일도 제가 직접 선택한 거다. 그 당시 선배들이 하셨던 스타일을 그대로 해봤다"며 "분장 테스트할 때 처음 가발을 써봤고, 제가 미리 선택해서 가발 주문을 넣어놨다. 최대한 세기말 감성의 가발을 준비해서 써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대만족이었다.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해 오던 선배들의 스타일을 따라한 거지 않나. 지금 보면 '오잉?' 스럽지만, 굉장히 멋있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 이후, 영화 '늑대의 유혹', '전우치'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극 중 현우를 연기하면서 공감을 했던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그는 "예전에 '늑대의 유혹'이 잘 됐을 때 부산의 한 극장이 말도 안 되게 꽉 찼던 적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에이 언제까지 가겠어' 싶은 적도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팬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 제 팬 분들은 힘들어서 현장에 잘 오시지도 않는다(웃음). 저 역시 팬 분들과 같이 나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며 "또 배우는 '은퇴'라는 개념이 없지 않나. 예전에 수상소감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몇 년 전부턴 은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든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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