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배트를 던졌다...'ABS 탓? 활용?' 140㎞도 안되는 공, 삼성 강타자들 얼어붙은 이유 "S존 상단 적극 공략"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7회초 2사 3루 구자욱이 자신의 타구를 잡아낸 박해민의 호수비에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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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퀄스' 고영표(KT 위즈)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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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3연승. 시즌 4승째(4패)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구속 140㎞도 되지 않는 투심(최고 137㎞) 체인지업 스위퍼로 S존 모서리를 공략하며 삼성 타선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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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존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높은 존으로 솟구치는 투심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6회말 무사 1,3루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고영표를 교체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01/

3회 2사 3루에서 123㎞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구자욱을 루킹 삼진 잡는 순간 구자욱은 배트를 던지며 ABS 존에 불만을 토로했다. 포수가 일어서 받을 정도의 높은 존 투심 공략으로 디아즈 강민호 등 강타자들을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했다.

그야말로 S존과 ABS 활용을 극대화 한 허허실실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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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선 타자들이 워낙 체인지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종으로 상단 존을 노리려고 했다. 포수 (한)승택이도 빠른 패턴 변화를 주면서 도움을 줬다. 수비 도움도 컸다"고 자평했다.

140㎞도 못 미치는 스피드지만 볼끝까지 약한 건 아니었다. 특유의 손 끝 감각으로 공을 강하게 채면서 종속을 강화해 타자들의 착시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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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공 끝에 힘을 실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타자들도 헷갈리고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고 최근 호투를 설명하며 "함께 던지고 있는 스위퍼도 잘 감기고 편하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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