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 직전의 살인태클, 홍명보호 막내는 생애 첫 월드컵에서 시작부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9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근교 사포판의 훈련장 치바스 베르베 바예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단 한 명의 선수만이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표팀 막내 배준호다. 배준호는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선수단과 함께 훈련장으로 이동했지만,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 러닝까지 하며 조금씩 다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팀 훈련도 합류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100%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진 않았지만, 태클 한 번에 대략 전치 2주 이상 부상을 당한 상황, 체코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이미 유럽도 경험한 자원, 배준호는 2023년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올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스토크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홍명보호에도 꾸준히 승선하며 결국 생애 첫 월드컵의 기회까지 차지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등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자원들을 고려할 때 선발은 어렵지만, 후반 출전 가능성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단 한 번의 태클로 흔들렸다. 지난달 31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배준호는 후반 도중 몰릭 칸의 깊은 태클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평가전에서는 나오지 않아야 할 지나친 파울, 극심한 고통 속에서 배준호는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되어야만 했다.
구자철 TV조선 해설위원은 "저렇게 끝까지 (태클이)들어오면 안 된다. 동업자 정신이 없다"며 "월드컵이 2주밖에 안 남은 시점이다. 이런 경기에선 심판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배준호의 첫 월드컵은 팬들도 매우 기대하고 있고, 배준호 개인적으로도 월드컵 활약이 새 시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준호는 다행히 대표팀 낙마는 피했지만,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로 보인다. 다가오는 조별리그에서 회복 끝에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여부도 홍명보호 전력에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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