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의류 기업 파스텔세상이 한국농구발전연구소에 사랑의 열매를 통해 3천만원을 지정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파스텔세상은 2021년부터 3년째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파스텔세상 다문화어린이 농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LF 관계사인 파스텔세상은 헤지스키즈로 다문화어린이 농구단 유니폼을 후원하고, 대관료와 용품 및 간식, 대회출전비 등 농구단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파스텔세상 다문화어린이 농구단은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농구를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단체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
2023-12-21 09:58:18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뒤바뀐 적과 동지? 그러니까 올스타전이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팬들의 관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올스타전 팀 구성을 완료했는데, 재미로 보는 관전포인트가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KBL은 20일 "김주성 DB 감독(44)과 조상현 LG 감독(47)이 각 팀 감독을 맡아 직접 선수 드래프트를 했다"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 팀은 올스타 팬 투표 마감 전날(17일) 정규리그 순위 기준 1위(DB)와 2위(LG) 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자동 선발된 뒤, 팬 투표 1~24위 선수 중 감독이 원하는 이를 번갈아 지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팀 명칭이 새로 생겼다. 이전에는 팬 투표 1, 2위 선수의 이름에 '팀'을 붙이는 방식이었지만 흥미를 위해 변경됐다. KBL은 고유 캐릭터(KBL 프렌즈) 가운데 인기가 가장 많은 두 캐릭터를 활용해 '김주성호'는 '크블몽팀'으로, '조상현호'는 '공아지팀'으로 이름 붙였다. 김 감독과 김재환(SK), 신명호(KCC) 코치가 이끄는 '크블몽팀'에는 허웅(KCC),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하윤기(KT) 등 베스트5를 비롯해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유기상 이관희(이상 LG) 김시래 이원석(이상 삼성) 등이 선발됐다. 조 감독-김영환(KT), 최승태(정관장) 코치의 '공아지팀'은 허훈(KT), 자밀 워니(SK),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의 베스트5를 비롯해 김선형(SK) 이정현(삼성) 문성곤(KT)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이대헌(한국가스공사), 대릴 먼로(정관장) 등으로 구성됐다. 두 올스타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눈길을 끄는 게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절친 선-후배로 함께 지냈지만 프로에서는 적으로만 만났던 두 감독의 대리전이다. 지난해 1년 먼저 프로 감독에 데뷔한 조 감독은 2006~2007시즌 올스타전 MVP였고, 올 시즌 DB의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07~2008시즌 조 감독의 MVP 바통을 넘겨받았다. 올스타전 MVP 출신 감독끼리 대리전을 치르는 것은 1997년 KBL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도 유명한 형제선수 허웅과 허훈은 팬 투표 1, 2위를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으로 갈라져 형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둘의 대결은 허훈의 군 복무로 인해 2021~202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당시 '팀 허웅'이 120대117로 승리했다. 앞서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형제 대결을 했던 2019~2020시즌에는 '팀 허훈'이 123대110으로 승리한 바 있어 이번에 진검승부를 할 차례다. '공아지팀'의 조 감독이 "끼가 많고 퍼포먼스가 좋아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최준용의 처지도 제법 흥미롭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허웅의 설득으로 인해 KCC로의 이적을 결심할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최준용은 올스타전에서 허웅을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최준용이 부름받은 '공아지팀'에는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동고동락했던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속해 있다. 반대로 최준용의 현 동료인 KCC의 허웅과 송교창은 '크블몽팀'에 모였다. 어쨌든 옛 SK 최강 라인업의 3총사가 다시 모였는데 '어색한 만남'이 될지, '반가운 재회'가 될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팬 투표 기간 동안 "내가 군 입대 하기 전 올스타전에 같이 가고 싶다"며 후배 유기상을 뽑아달라고 '선거운동'을 했던 양홍석은 일단 성공했지만 같이 뛰지는 못하고 '적'으로 만나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동명이인 '신-구 가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두 이정현도 각각 다른 팀에서 맞서게 됐고, 선두 DB의 막강 타워를 구축하는 로슨과 김종규 역시 올스타전에서 서로의 높이를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고 콘테스트 참가자와 올스타전 이벤트는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3-12-21 06:03:17
[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명관은 진짜 천운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칭찬에 후한 감독이 아니다. 단, 올 시즌 예외는 이명관이다. 20일 BNK를 혈투 끝에 잡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와 박지현이 좋지 않았다. 이명관과 최이샘이 보충을 해줬다. 이 부분이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승부처에서 고아라의 행운의 슛이 있었다. 그런데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이기고 있다. 박혜진이 올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명관 노현지 등이 궂은 일과 수비를 열심히 해주면서 잘해주는 것 같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3게임이 남았다. 삼성생명, KB, BNK가 남았는데, 모두 만만치 않다. 선수들을 잘 추스려서 잘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명관은 확실히 임팩트가 있다. 위 감독은 "경기 중 수비에 허점이 생겨 이명관에게 뭐라고 하기도 했다. 단, 팀에 잘 맞는 부분이 있다. 우리 팀에 잘 맞는 것 같다. 체력이 올라오니까, 30분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다. 팀 디펜스는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팀에 온 지 얼마 안되서 나오는 부분이고, 파워를 이용한 수비도 잘한다. 이명관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명관을 합류시킨 건 천운이다. 팀에 비어있는 부분을 본능적으로 잘 메우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20 21:47:58
[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쉽지만, 고무적이다" BNK는 확실히 팀 전력이 올라왔다. 신한은행전에서 빅4가 동시에 터졌고, 이날 우리은행전에서 접전을 펼쳤다. 경기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BNK 박정은 감독은 "수비에 대한 미스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약속한 부분을 이행하려고 노력 많이 했던 것 같다. 얻은 부분도 많고 느끼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조급한 부분이 있었다. 승부처에서 리듬이 빨랐다. 뛰는 시간도 좀 길었다.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우리은행이 노련한 선수들이 있어서 밀린 부분이 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대응 능력에서는 힘을 내줬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고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은행의 매치업 헌팅에 고전했지만, 이날 이 약점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박 감독은 "우선 미팅을 많이 한다. 본인의 것을 하면서 팀동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2라운드에 고비를 많이 겪으면서 선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 진 안 이소희 안혜지 등 3명의 선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수비에 대한 부분을 이행하려고 열심히 했다. 자신감을 얻다 보니까, 좋아진 면이 있다. 우리은행이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다. 3점슛 맞은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로테이션 수비 보강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20 21:43:15
[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우리은행 WON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최이샘(24득점) 이명관(18득점)을 앞세워 진 안(24득점, 11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산 BNK를 76대72로 눌렀다. 우리은행은 12승1패를 기록, 2위 KB와의 격차를 1게임 차로 벌렸다. BNK는 4승10패로 5위. 우리은행은 빅맨이 없다. 김단비 최이샘 박지현 이명관 등 팀의 핵심들은 내외곽 공격을 고루 갖춘 포워드들이다. 골밑이 강하지 않지만, 위성우 감독, 전주원 임영희 코치의 강력한 코칭스태프의 지휘 아래 유기적이고 뛰어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BNK는 김한별과 진 안이 있다. 더블 포스트. 단, 이소희 안혜지 등 백코트진의 높이는 낮다. 우리은행은 BNK에 '매치업 헌팅'(특정 선수나 미스매치를 활용해 집중 공략하는 부분 전술)을 즐겨 쓴다. 안혜지와 이소희를 상대로 골밑 미스매치 포스트 업을 이용한다. BNK는 지난 시즌 많이 당했다. 경기 전 이 경기의 핵심 포인트였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우리은행은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최이샘의 패스트 브레이크. 김한별의 파울, 자유투 2득점.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한별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 찬스를 허용했다. 김한별은 그대로 적중. 김단비가 얼리 오펜스에 이은 골밑슛. 진 안을 범핑으로 넘어뜨린 뒤 가볍게 득점. 일진일퇴의 공방전. BNK가 만만치 않았다. 김한별 대신 들어간 박성진이 묵직한 골밑슛을 터뜨렸다. 안혜지가 우리은행의 노골적 새깅 디펜스에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BNK가 리드를 잡아냈다. 초반, 우리은행의 공격은 효율적이지 않았다. 반면, BNK는 진 안이 미드 점퍼를 성공, 13-7로 앞서갔다. 김단비는 벤치로 들어간 상황. 얼리 오펜스에서 최이샘이 3점포를 터뜨렸다. 개인통산 3점슛 200개 성공. BNK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수비 대형을 갖추지 못하고 오픈 찬스를 허용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외곽슛 부진을 보이다가 최근 슈팅 감각을 찾은 안혜지가 우리은행 새깅 디펜스에 대응, 3점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우리은행은 또 다시 절묘한 패스에 의한 속공 득점. 1점 차로 추격. 나윤정이 진 안을 상대로 1대1 돌파,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역전. BNK가 기습적 풀 코트 프레스에 의한 지역방어로 수비 변화를 줬다. 우리은행에 통하지 않았다. 박지현의 패스 한 방으로 압박을 벗어난 우리은행은 이명관이 파울 자유투 2득점. 이어 김단비가 묵직한 골밑 돌파를 성공시켰다. 우리은행 수비의 압박이 정상을 찾았다. BNK 24초 공격 제한 범실. 18-15, 3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김단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득점. 반면 BNK는 안혜지, 김한별의 슛이 모두 빗나갔다. 최이샘이 치고들어가는 척 페이크를 쓴 뒤 외곽의 김단비에게 연결. 좋은 패스가 김단비의 3점포로 이어졌다. BNK는 김한별과 진 안의 하이-로 플레이로 우리은행 흐름을 가까스로 끊었다. 우리은행은 BNK전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매치업 헌팅이다. 이소희와 안혜지의 높이가 낮은 점을 이용했다. 필연적으로 나올 수 있는 미스매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BNK는 일시적으로 이소희를 빼고 김지은을 넣으면서 미스매치 요소를 최소화시켰다. BNK의 역공. 김한별이 포스트업을 한 뒤 진 안에게 연결. 진 안의 골밑 돌파가 성공했다. 더블 포스트의 BNK가 빅맨이 없는 우리은행의 미스매치를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을 활용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우리은행 벤치는 작전타임. BNK는 2-3 지역방어. 로 포스트에 위치한 선수가 우리은행의 골밑 돌파를 견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 통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가볍게 중앙을 돌파한 뒤 절묘한 골밑 패스로 최이샘이 가볍게 골밑 슛. 이후 스틸 이후 속공, 역시 최이샘이 세컨드 브레이크로 득점. 28-21, 우리은행의 리드. BNK의 작전타임. BNK는 다시 이소희를 투입. 안혜지와 진 안의 2대2로 공격을 시작. 단, 안혜지의 야투가 이날 말을 듣지 않았다. 단, 공격 리바운드 이후 진 안의 저돌적 돌파로 파울 자유투 2득점. BNK는 여전히 2-3 지역방어. 교체된 오승인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 찬스가 나왔다. 하지만, 실패. 하지만, 우리은행은 연이은 투 카운트 패스로 이명관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실패, 공격 리바운드 이후 노현지가 코너에서 또 다시 오픈 기회, 이번에 적중. BNK는 진 안이 미드 점퍼로 응수.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골밑 돌파. 그러자, BNK는 다시 진 안이 미드 점퍼. 뒤이어 안혜지의 3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33-30, 3점 차 추격. 이때, 우리은행은 이명관이 터졌다. 박지현의 스윙패스로 완벽한 코너 3점슛을 만들었다. 이명관이 마무리. 뒤이어 이명관이 또 다시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한 이명관은 빠른 슈팅 터치와 좋은 농구 센스로 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워가 좋고, 골밑돌파, 3점슛 능력이 탁월하다. 좋은 패서들이 즐비한 우리은행에게 위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BNK의 작전 타임. 이소희가 깔끔한 3점포를 터뜨렸다. 39-36, 3점 차. BNK가 만만치 않았다. 안혜지가 스틸 도중 파울.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최이샘은 자유투 1구를 던진 뒤 눈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 코너 이명관에게 연결. 이명관은 이번에 날카로운 돌파로 2득점을 보탰다. 단, 김한별이 묵직한 골밑돌파가 성공, 41-38, 우리은행의 3점 차 리드로 전반 종료. BNK는 2-3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우리은행은 나름 효율적으로 지역방어를 공략했지만, BNK는 지역방어를 풀지 않았다. 안혜지 이소희에 대한 '매치업 헌팅'을 당하기보단, 지역방어로 버티는 게 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BNK의 전반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단, 우리은행은 오승인까지 기용하면서 나름의 로테이션을 돌렸다. 후반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는 의미. ▶후반전 우리은행답지 않은 실수로 후반전 출발. 패스미스를 이소희가 스틸. U파울이 선언됐다, 이소희의 자유투 2득점. 단, 전반 패스에 집중했던 박지현이 가볍게 골밑 돌파. BNK는 패스미스가 나왔다. 최이샘의 3점포가 터졌다. 이 장면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은 스크린 플레이로 김단비가 안혜지를 상대로 포스트 업 찬스를 노렸다. '매치업 헌팅'이었다. BNK는 지난 신한은행전과 마찬가지로 더블팀 타이밍을 노렸다. 단, 우리은행은 김단비에게 엔트리 패스를 하지 않고 최이샘에게 연결했다. 오픈 찬스, 최이샘의 3점포가 터졌다. BNK는 전반부터 진 안이 우리은행의 상승세 흐름을 잘 끊었다. 이번에도 미드 점퍼.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에어볼, 실책을 범했다. BNK는 이소희가 4득점을 집중, 46-46, 동점을 만들었다. 단, 우리은행은 이명관이 이번에도 날카로운 돌파로 다시 역전. 이후, 김한별의 오펜스 파울. BNK가 속공 상황에서 또 다시 실책. BNK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 실책이 나왔다. 3쿼터 4분26초를 남기고 BNK의 불안 요소가 나왔다. 김한별이 잇단 핸드 체킹으로 파울,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BNK는 김한별 대신 박성진을 투입. 이때 우리은행 박지현도 진 안을 막던 도중, 파울. 4반칙 파울 트러블. 고아라로 교체. 진 안은 자유투 2득점, 51-50, 역전. 단,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이명관의 3점포, 김단비의 자유투 2득점이 이어졌다. 하지만, BNK는 진 안의 미드 점퍼로 다시 추격. 결국 60-59, 1점 차 우리은행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김한별의 골밑슛으로 BNK가 또 다시 역전. 한엄지의 3점포가 터졌다. 64-60, BNK가 오히려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의 작전타임.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명관의 날카로운 돌파. 이후 스윙패스에 의한 최이샘의 3점포. 박지현의 스틸에 의한 김단비의 미드 점퍼가 잇따라 터졌다. 우리은행의 67-66, 재역전. 진 안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슛. 3점 차 BNK의 리드. 우리은행은 착지 도중 허리 부상을 입을 뻔 했던 김단비가 이날 공격 효율이 약간 부족했다. 단, 박지현의 스윙패스를 최이샘이 3점포로 연결. 다시 동점. 한엄지의 3점슛은 아깝게 실패. 이명관이 스피드를 이용해 김한별을 뚫고 파울 자유투 1득점. 김한별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명관은 확실히 이날 강력한 임팩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재역전(71-70). 안혜지가 절묘한 스핀 무브를 보이며 골밑 돌파. 하지만, 슛은 림을 돌아 나왔다. 남은 시간은 2분3초. 끝까지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의 리드. 남은 시간은 9.9초. 73-72, 1점 차 우리은행의 살얼음판 리드. 행운의 여신이 우리은행에 미소를 지었다. 경기종료 9.9초가 남은 상황.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고아라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은 뒤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이명관이 확실히 임팩트가 있었다. 게다가 노현지가 벤치에서 나와 의미있는 활약을 했고, 고아라가 천금같은 3점포를 꽂았다. "김단비 박지현 등 핵심들이 부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했다. 강팀으로 가야하는 길"이라고 얘기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처럼, 우리은행은 확실히 강하다. BNK도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BNK는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별이 복귀하면서 안혜지, 이소희가 살아났고, 진 안은 위력적 미드 점퍼로 팀을 이끌었다. 게다가 약점으로 꼽혔던 안혜지 이소희의 '매치업 헌팅'을 수비 로테이션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올랐던 저력을 다시 발휘하려는 BNK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20 21:42:54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24년 1월 6일과 7일 이틀간 충청남도 아산에서 열리는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의 슬로건을 확정하고, 주요 일정을 발표했다. WKBL은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의 슬로건을 '올스타답게'로 정했다. 이는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슬로건인 '나답게 플레이'를 바탕으로, 올스타 페스티벌 행사에 맞게 대표적인 농구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만들게 됐다. '올스타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은 내년 1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사상 최초로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틀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아산 축제 분위기로 달군다는 계획이다. 우선 1일 차(1월 6일)에는 아산 지역 유소녀 선수들과 함께하는 'W-페스티벌'로 꾸며진다. 온양여고와 온양여중, 동신초등학교 등 아산 지역 여자농구 유망주 선수들과 유소녀 농구 클럽 선수들을 초청하여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2일 차(1월 7일)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팬 투표 1위 선수가 이끄는 핑크스타와 팬 투표 2위 선수가 이끄는 블루스타의 올스타 메인 경기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다. WKBL 올스타 팬투표는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25일 오후 2시까지 WKBL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앱을 통해 진행된다. 20일 오후 3시30분 현재,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총 2만3976표를 얻어 2만3507표를 얻은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에 469표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3위는 2만2736표를 얻고 있는 김소니아(인천 신한은행)이며, 4위는 이소희(부산 BNK썸, 2만1869표), 5위는 김단비(우리은행, 2만615표)다. WKBL은 세부 행사 프로그램 및 티켓 예매 안내와 관련된 사항을 추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3-12-20 15:47:14
'2023~2024시즌 NBA를 대상으로 하는 농구토토 스페셜N 128회차가 스포츠팬을 찾아갑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3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스페셜N 128회차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농구토토 스페셜N 128회차는 오는 21일 10시에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는 시카고불스-LA레이커스(1경기)전과 함께 휴스턴로케츠-애틀란타호크스(2경기), 댈러스매버릭스-LA클리퍼스(3경기)전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1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 50분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회차 대상 경기 중 댈러스-LA클리퍼스전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매 경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는 루카 돈치치가 뛰고 있는 댈러스와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가 뭉친 '스타군단' LA클리퍼스가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팀은 이미 두 차례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지난 달 11월 10일에는 댈러스가 안방에서 144대126으로 먼저 웃었고, 11월 25일 경기에서는 반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른 LA클리퍼스가 107대88로 승리를 거뒀다. 1승1패의 팽팽한 전적을 가진 두 팀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세밀한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단, 지난 9일 포틀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카이리 어빙의 복귀 여부에 따라 이번 게임의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농구토토 스페셜N 게임은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기존 국내프로농구 KBL이나 국제대회 등을 대상으로 발매)과 같이 지정된 2경기(더블게임) 및 3경기(트리플 게임)의 최종 득점대를 맞히는 게임이다. 득점이 많이 나오는 NBA의 특성에 따라 최종 득점대가 79점 이하, 80~89점, 90~99점, 100~109점, 110~119점, 120점 이상의 항목으로 기존 스페셜 게임보다 10점씩 높게 구성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농구토토 스페셜N 128회차의 대상 경기와 관련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3-12-20 11:51:32
한국농구연맹(KBL)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구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7~2008 올스타전 MVP 김주성 DB 감독과 2006~2007 올스타전 MVP 조상현 LG 감독이 각 팀 감독을 맡아 직접 선수단을 구성했다. 올스타전 팀명은 KBL의 캐릭터인 'KBL 프렌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캐릭터를 활용하여 김주성 감독 팀은 크블몽팀, 조상현 감독 팀은 공아지팀으로 팀명을 결정했다. KBL은 올스타전에 크블몽과 공아지를 활용한 유니폼 패치, 장치장식물,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팀 감독이 직접 뽑은 올스타 드래프트 결과 크블몽팀 베스트 5는 허웅(KCC), 디드릭 로슨(DB), 이정현(소노), 전성현(소노), 하윤기(KT)가 선발됐다. 공아지팀 베스트 5는 허훈(KT), 자밀 워니(SK),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주성 감독은 크블몽팀 코치로 SK 김재환 코치와 KCC 신명호 코치를 선발했고, 조상현 감독은 공아지팀 코치로 KT 김영환 코치와 정관장 최승태 코치를 선발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2024년 1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며, 콘테스트 참가자 및 올스타전 이벤트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3-12-20 11:50:51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을 '김주성호'와 '조상현호'의 팀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KBL은 20일 "2024년 1월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종 팀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직접 선수단을 꾸렸다. KBL 캐릭터인 'KBL 프렌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두 캐릭터를 활용해 김 감독 팀은 '크블몽팀', 조 감독 팀은 '공아지팀'으로 팀명을 정했다. 김 감독의 크블몽팀에는 허웅(KCC),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하윤기(kt)가 베스트 5로 선발됐다. 김 감독은 유기상, 이관희(이상 LG),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이원석, 김시래(이상 삼성)도 팀원으로 뽑았다. 김 감독은 "로슨이 올스타전에 추억을 쌓아 힘을 얻어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해서 선정했다. 허웅은 선수 시절 함께한 기억이 있어 반가워서 뽑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직접 뽑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선수 구성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크블몽팀에는 SK 김재환 코치와 KCC 신명호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조 감독의 공아지팀에는 허훈(kt), 자밀 워니(SK),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가 베스트 5를 이뤘다.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이정현(삼성), 문성곤(kt), 대릴 먼로(정관장), 이대헌(한국가스공사), 김선형(SK)도 이들과 함께 조 감독의 지휘를 받는다. kt 김영환 코치와 정관장 최승태 코치는 조 감독과 함께 공아지팀의 코칭스태프로 나선다. 조 감독은 "높이를 생각해 선수를 골랐다"며 "최준용이 끼가 많고 퍼포먼스가 좋아서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스타전이라 가볍게 뛰다가 4쿼터에는 다들 열심히 뛴다. 퍼포먼스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면 자연스럽게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
2023-12-20 11:44:42
12년 만에 현장 복귀 노리는 안준호 "요즘 농구 구현하겠다" 서동철 "대표팀 수비력 약해져…선임되면 끈끈한 모습 되찾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농구인' 안준호는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연이 깊다. 경희대를 졸업한 1979년 처음 입단한 실업팀이 삼성전자였고, 거기서 선수로 8년을 보냈다. 2000년 코치로 삼성에 돌아온 그는 4년 후 드디어 친정팀의 사령탑이 됐다. 그때 나이가 48세였다. 안 전 감독 체제의 삼성은 그야말로 프로농구 대표 '명가'였다. 안 전 감독은 2010-2011시즌까지 7시즌 간 지휘봉을 쥐었는데, 삼성은 매 시즌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만 세 차례 성공했다. 2005-2006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2007-2008·2008-2009시즌에는 준우승했다. 삼성에서 안 전 감독은 정규리그 203경기를 이겼고, 175경기를 졌다. 승률은 53.7%다. 이 기간 안 전 감독과 동고동락한 지도자가 지난 시즌까지 수원 kt를 이끈 서동철 전 감독이다. 수석코치로 안 감독을 보좌한 서 전 감독은 2011년 안 감독과 삼성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함께 팀을 떠났다. 2000년대 삼성을 농구 명가로 만든 지도자 콤비는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12년 만에 재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9일 국가대표 감독-코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로 나선 세 팀 가운데 안 감독-서 코치 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내년 1월 23일 협회 이사회 심사에 오른다. 여기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다. 이렇게 되면 안 전 감독은 12년 만에 농구 현장에 복귀하게 된다. 안 전 감독은 면접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딴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 남자농구가 지지부진하다. 남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해 지원했다"며 한국 농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대의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 농구에는 두 축이 있다. 그중 하나인 프로농구의 질도 높여야 하지만 다른 축인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내야 한다"며 "두 축이 수레바퀴처럼 잘 굴러가야 농구 저변확대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안 전 감독은 현장을 떠난 기간 농구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 연수를 다녀왔고, 미국에서 열린 캠프에도 참가해 선진 농구를 배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 전 감독이 kt를 이끈 최근 5시즌 동안, 그와 팀의 전반적인 전략·전술에 대해 논의하는 등 농구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 전 감독은 삼성 시절 거둔 성과 덕에 선수 구성과 주요 전술 등 전반적인 '판'을 짜는 데 능한 지도자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지도자로 활약할 당시와 현재 농구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농구의 중심은 골밑에서 어느새 외곽으로 이동했다. 안 전 감독의 프로농구 마지막 시즌은 2010-2011시즌 3점을 가장 많이 던진 팀은 SK(20.5개)였다. 12년이 지난 올 시즌 3점을 가장 적게 던지는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로 경기 당 20.7개를 쏜다. 안 전 감독 체제의 삼성은 외곽포를 즐기지는 않았다. 7시즌 평균 매 경기 18.7개의 3점을 쐈는데, 당시로도 하위권이다. 현대 농구의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을지 우려는 안 전 감독의 나이와 얽혀 더욱 증폭된다. 1956년생 안 전 감독은 60대 후반으로, 휘하의 제자들이 이제는 각 팀 감독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상민 전주 KCC 코치는 8시즌 동안 삼성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고, 강혁 감독대행도 올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면접 후 경기력향상위원회 채점·회의 중에는 안 전 감독을 포함한 '고참 지도자'가 아닌 젊은 농구인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우려를 들은 안 전 감독은 이제 '트렌드'에 맞게 외곽 농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난 요즘 트렌드의 농구를 구현하고 싶다. 속공과 빠른 공격에 중점을 두고 외곽 공격을 통해 득점 기회를 계속 만드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물론 골밑도 노려야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높이가 열세인 건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전 감독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는 게 2022-2023시즌까지 프로농구 현장에 있었던 서 전 감독의 몫이다. 서 전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 적임자는 안준호 감독님이다. 대표팀을 다시 끈끈하게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어디든 감독-코치의 호흡이 중요하다. 난 감독님께 전술·전략·훈련 등에 대해 직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서 전 감독은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인 7위 그친 우리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우선 과제라 봤다. 그는 "요즘 대표팀 경기력이 좋지 못한 건 수비가 약해져서다. 끈끈한 모습이 사라졌다"며 "공격은 잘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수비는 아니다. 수비를 단단하게 준비하는 게 농구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를 보면 우리가 애먹은 부분이 수비였다. 일본은 조직적이고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는 공격에서만 승부를 걸려 했다"며 "최종 선임이 된다면 이런 부분을 다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선발되는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는 2024년 2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부터 2025년 FIBA 아시아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지도한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
2023-12-20 10:25:46
내년 1월 6,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슬로건을 '올스타답게'로 정하고 주요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내년 1월 6일과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첫날인 6일에는 온양여고, 온양여중, 동신초 등 아산 지역 여자농구 유망주 선수들과 유소녀 농구 클럽 선수들을 초청해 올스타 선수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7일에는 팬 투표 1위 선수가 이끄는 핑크스타와 팬 투표 2위 선수가 이끄는 블루스타의 올스타전이 오후 1시 30분 시작한다. <연합뉴스>
2023-12-20 09:56:01
[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KCC는 19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4대81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KCC는 10승9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를 유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9승13패로 7위. KCC는 이근휘가 3점슛 6개를 포함, 20득점으로 폭발했고, 승부처에서는 허 웅(15득점)이 돋보였다. 알리제 존슨은 18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을 펼쳤다. 현대 모비스는 게이지 프림(32득점, 9리바운드)과 신인 박무빈(2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고군분투했지만, 승부처 외곽슛이 불발되며 분루를 삼켰다. ▶전반 현대모비스는 1.5옵션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발목 부상 때문이다. 40분을 게이지 프림으로 버텨야 한다. KCC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1, 2쿼터 로테이션을 많이 하면서 체력전을 한다. 초반,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최준용을 상대로 절묘한 페이크에 의한 골밑슛을 넣었다. 박무빈이 자신있게 골밑을 치고 들어가면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최근 부진한 이우석은 핸드 오프 이후 미드 점퍼. 반면, KCC는 초반 어지러웠다. 실책이 많았다. 10-2, 현대모비스의 리드. 하지만, KCC는 여전히 느슨했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단속을 하지 못하면서 어이없이 공격권을 내줬다. KCC의 작전타임. 최준용과 라건아 이호현이 교체됐다. 이승현 허 웅 알리제 존슨이 나왔다. 10~12점 차 현대 모비스의 리드. 골밑에서 미스매치가 생겼다. 프림이 잇따라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허 웅이 중요한 흐름에서 3점포를 작렬시켰다. 결국 25-15, 11점 차 현대 모비스의 리드로 1쿼터 종료. 라건아와 최준용, 송교창을 중심으로 1쿼터 균형을 맞추려고 했던 KCC의 플랜은 초반 어긋났다. 초반부터 3연승에 의한 느슨함이 존재했다. 결국 어이없는 실책과 좋지 않은 슈팅 셀렉션이 나왔다. 2쿼터 양팀은 소강상태. 현대모비스는 김준일 김국찬 김지완 등이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KCC는 고전했다. 송동훈의 허슬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지만, 최준용은 3점슛을 실패. 단, 현대모비스 역시 프림을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 루트가 없었다. 라건아의 완강한 저항으로 효율이 떨어졌다. 허 웅이 중앙에서 3점포를 터뜨리자, 신인 박무빈이 러닝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맞불. 확실히 메인 볼 핸들러가 부족했던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합류 이후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과감함, 스피드, 그리고 게임 조율 능력을 갖추면서 상대 압박에 대한 대응능력이 좋은 박무빈. 하지만, KCC는 허 웅과 라건아의 절묘한 2대2 플레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면서 추격.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김지완의 3점포로 응수. 프림의 훅슛까지 13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 KCC가 작전타임을 불었다. 프림이 혼자 40분을 책임져야 하는 현대모비스는 후반 고전할 가능성은 있다. KCC는 체력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금 이상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면, 후반 추격전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허 웅에게 밀착마크. KCC 내에서 가장 슈팅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허 웅을 막으면 KCC의 세트 오펜스에서 공격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계산. 좋은 전략이었다. 김국찬이 제대로 밀착마크. 하지만 파울이 불렸다. 팀 파울. 허 웅은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다. KCC의 연속 속공이 나왔다. 라건아가 그대로 밀고 들어가서 우겨넣었다. 라건아는 최근 3연승 동안, 경기력이 올라간 상태다. 35-27, 8점 차까지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에게 휴식을 줘야 했다. 국내 선수들만 코트에 있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KCC가 또 다시 속공, 최준용의 패스가 존슨에게 연결. 파울 자유투 2득점. 6점 차로 추격. 현대모비스 김지완의 3점포가 터졌다. 허 웅의 수비 미스였다. 단, 허 웅은 알리제 존슨과 2대2. 존슨이 킥 아웃 패스. 송동훈의 코너 3점포가 작렬했다. 좋은 패턴 플레이.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1대1로 골밑을 뚫었다. 알리제로는 막을 수 없었다. 송동훈의 3점포가 실패. 프림이 그대로 밀고 들어가며 속공. 자유투 1개만 넣었다. 프림은 강력한 세리머니로 팀 사기를 북돋웠다. 이근휘의 U파울까지 선언됐다. 파울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얻었다. 박무빈과 프림의 2대2. 라건아의 반칙이 나왔다. 프림은 전반전 언터처블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좋은 활동력을 바탕으로 프림의 공격기회를 극대화시켰다. 라건아로 막을 수 없었다. KCC는 이근휘가 중요한 흐름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신인 박무빈이 유로 스텝으로 KCC 가드 수비를 찢은 뒤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2득점. 그리고 프림이 스핀 무브에 의한 미드 점퍼. 라건아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47-35, 12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전반 종료. 전반, 라건아는 프림을 제어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전반 리드의 핵심적 이유다. 또 하나, KCC의 활동력이 현대모비스의 활동력에 미치지 못했다. KCC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코어를 중심으로 강렬한 활동력을 가져가야 한다. 공수에서 모두 그렇게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시즌 초반부터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압박의 강도가 기본적으로 약하다. 리그 최상위권 팀(DB, LG, SK) 등이 강력한 압박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KCC의 올 시즌 최대 숙제이기도 하다. 송교창 최준용 허 웅 이승현 등 코어들의 활동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즉, 전반은 KCC가 뒤진 보이지 않지만, 가장 핵심적 이유는 압박의 강도, 활동력의 강도에서 현대모비스에게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후반 3쿼터는 상당히 중요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에게 그랬다. 올 시즌 KCC가 두 차례 모두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뒀다. 3쿼터부터 KCC의 속공에 무너졌다. 존슨의 속공이 나왔다. 박준은의 속고이 실패하자, 존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그리고 스틸. 하지만, 존슨의 패스미스. KCC 속공 흐름이 한 차례 끊어졌다. 단 흐름은 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프림의 턴오버가 나왔다. KCC는 존슨이 막은 뒤 기습적 더블 팀. 두 차례 성공했다. 이근휘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급한 불을 껐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최준용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후 어설픈 2대2 점퍼로 또 다시 슛을 놓쳤다. KCC의 작전타임. 최준용을 메인 볼 핸들러로 세웠다. 송교창이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노렸다. 외곽에 이근휘를 배치. 날카로운 패스. 이근휘의 3점포. 다시 KCC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근휘가 엘리베이터 스크린을 타고 나와 또 다시 3점포를 던졌다. 하지만 불발됐다. 좋은 세트 패턴이었지만, 아쉬웠다. 바뀐 KCC의 시스템에 대한 수비를 정돈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작전 타임. KCC의 더블팀. 현대모비스가 좋은 패싱, 이후 박무빈이 골밑을 파고들면서 또 다시 플로터를 작렬. 하지만, KCC는 허 웅이 날카로운 패스로 알리제 존슨의 골밑 슛을 연결시켰다. KCC는 3쿼터부터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팀 파울에 걸렸다. 박무빈이 또 다시 자유투. 1득점. KCC는 이근휘가 알리제 존슨의 핸드 오프 패스를 받은 뒤 3점포를 작렬시켰다. 소름끼칠 정도로 깨끗한 슛폼이었다. 3쿼터 알리제 존슨이 KCC의 트랜지션을 이끌었다. 빠르게 치고 나간 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허 웅에게 핸드 오프. 허 웅은 절묘한 바운드 패스로 2대2. 알리제의 득점이 나왔다. 52-54, 2점 차 추격. 이우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확실히 최근 이우석은 부진하다. 지난 시즌까지 이우석은 확실히 강력한 돌파를 바탕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이었다. 코트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력을 보면, 골밑 돌파를 자제하고 미드 점퍼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그가 골밑 돌파를 하면서 상대 수비를 찢는 효과가 있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KCC는 알리제의 골밑 돌파로 동점. 김국찬이 스크린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근휘가 또 다시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을 던졌다. 던지는 순간, 성공임을 직감하는 깨끗한 슈팅 폼과 궤적. 역전에 성공한 KCC는 거칠 것이 없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실패하자, 알리제가 또 다시 치고 들어가면서 속공을 전개. 61-56, 6점 차 KCC의 리드. 현대모비스는 흐름을 끊는 득점이 부족했다. 이우석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자유투 2득점. 이우석에게는 현 시점 이런 저돌적 모습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모두 도움이 되는 플레이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3쿼터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KCC가 61-58,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좋지 않았다. 단, KCC 벤치의 적절한 대응이 주효했다. 슈팅 컨디션이 떨어진 최준용을 메인 볼 핸들러로 세우고, 이근휘와 허 웅을 슈터로 배치. 이근휘가 폭발했다. 3점슛 5개 중 4개를 작렬시켰다. 또, 알리제 존슨에게 강력한 트랜지션을 요구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찢었다. KCC의 '폭풍'이 지나간 3쿼터였다. 4쿼터, 현대모비스는 프림을 전면에 내세웠다. 첫 득점에 성공했다. 단, KCC는 이근휘가 가볍게 골밑 슛. 다시 달아났다. 박무빈의 라인 크로스.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프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슛. 송교창의 미드 점퍼가 성공했다. 그러자 박무빈이 KCC 수비를 찢는 골밑 돌파를 성공. 이때, KCC는 또 다시 고질적 단순한 1대1 공격이 나왔다. 갑자기, 팀 패턴 없이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다. 허 웅의 미스. 박무빈이 스틸에 성공했다. 다시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게다가 송교창의 파울.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자유투를 얻은 프림의 1구는 실패. 2구는 성공. 6분23초를 남기고 65-65, 동점. 승부는 원점이었다. 최준용이 터프한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프림이 또 다시 반칙을 얻었다. 자유투 2득점, KCC는 알리제의 단독 돌파. 프림에게 걸렸다. 송교창의 스크린을 받은 뒤 돌파,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모두 성공, 다시 앞서갔다. 최준용이 파울을 범했다. 4번째 파울. 함지훈은 자유투 하나만 성공. 송교창은 3점슛 시도가 불발. 이우석이 그대로 돌파하면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70-69, 역전. 하지만 허 웅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재역전. 최준용의 빅-빅 픽 앤 롤.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4점 차로 달아나는 KCC.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3점슛이 불발되자, 박무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최준용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을 시도했다. 불발됐다. 프림을 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롱 패스가 적절하게 들어가면서 프림의 속공 득점, 74-74, 동점. 메인 볼 핸들러 최준용의 슈팅 셀렉션은 아쉬웠다. 이날 최준용의 슈팅 컨디션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반면, 팀동료 허 웅과 이근휘의 슈팅 감각은 절정이었다. 승부처임을 감안하면 최준용이 이전에 했던 빅&빅 2대2를 통해 미드 점퍼를 노리든,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흐트러뜨린 뒤 외곽 슈터들의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게 공격 효율성 측면에서는 좀 더 나은 선택이었다. 이후, KCC는 송교창의 슈팅이 불발. 하지만, 존슨이 2득점을 성공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박무빈이 이근휘와 송교창의 더블팀에 걸렸다. 이때 파울이 나왔다. KCC 벤치와 송교창은 억울함을 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교창은 5반칙 퇴장. 박무빈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이때, 허 웅이 나타났다. 그대로 3점포를 작렬시켰다. 매우 중요한 슈팅이었다. KCC의 4연승, 승부처에 허 웅은 매우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한다. 팀동료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라건아와 2대2 공격을 통해 가장 확률높은 공격을 한다. 리바운드를 다투던 중 이우석의 파울이 나왔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최준용이 모두 넣었다.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이때,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에게 외곽슛 기회를 만들었다. 뒤늦게 따라간 최준용은 어설픈 컨테스트로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3점 파울 자유투를 줬다. 이해할 수 없는 수비였다. 게다가 최준용은 5반칙 퇴장. 김국찬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 다시, 현대모비스 추격 기회가 살아났다. 이때, 박무빈이 스크린에 걸린 뒤 쓰러졌다. 이근휘가 3점슛을 쏘고 난 뒤 랜딩 스페이싱을 본의 아니게 침범. 자유투 3개. 이근휘는 침착하게 모두 넣었다. 박무빈이 코너에서 3점포를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41초, 84-81, 3점 차 KCC의 리드. 현대모비스는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KCC의 공격이 실패했지만, 이승현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허 웅의 2점슛이 실패하자 알리제가 프림의 리바운드를 스틸했다. 결국,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KCC는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날, 최준용과 송교창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근휘와 허 웅의 존재감이 빛났다. 알리제 존슨도 좋았다. 특히 3쿼터 폭발력은 KCC의 저력을 보여줬다. 단, 전반 느슨한 플레이, 그리고 승부처 코어 선수들의 무리한 슈팅 셀렉션은 조정이 필요하다. KCC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마의 공백이 컸다. 프림이 없을 때, KCC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게다가 프림은 전반 맹활약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 체력적 부담감이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신인 박무빈이 경기를 치를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이우석과 김국찬 등 윙맨 자원들의 부진이 아직까지 뼈아프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옥존이 조만간 들어온다. 그때까지 잘 버티면, 현대모비스도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19 21:28:22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드레이먼드 그린이 결국 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적어도 3주 간 결장이 확정됐다. 미국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밖 불미스러운 일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적어도 앞으로 3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린은 지난 13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 도중 센터 유서프 너키치의 머리를 가격한 뒤 NBA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NBA 수석 부시장 조 듀마스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반복적 비신사적 행위가 무기한 출전 정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린은 지난 11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가드 도노반 미첼을 고의로 밀면서 퇴장당했고, 미네소타 센터 루디 고베어에 의도적 목조르기를 하면서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주 간 일정을 기준으로 그린은 최소 10경기 추가 결장이 확정됐다. 빠르면 1월11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홈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복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그린은 그동안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고베어에 '목 조르기'로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에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디 고베어에게 헤드락을 건 것은 팀 동료 클레이 톰슨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톰슨과 미네소타 잭 맥다니엘스가 몸싸움을 벌였고, 이 와중에 그린은 싸움을 말리려는 고베어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너키치에게 스핀 펀치를 날린 뒤에도 그는 '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사과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19 10:34:18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조직력과 팀워크, 그리고 적재적소에 터진 3점포를 앞세워 '특급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스타즈의 연승행진을 멈춰세웠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67대59로 재역전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통산 4번째 '팀 두 자릿수 연승'을 노리던 KB스타즈는 경기 막판, 박지수의 퇴장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시즌 2패(11승)째를 당하며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모든 팀의 고민거리, '박지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모범적인 해결책을 내놨다. 어차피 박지수를 1대1로 상대할 선수는 없다. 결국은 '팀워크'로 이겨야 한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지역방어를 가동하며 2중, 3중으로 박지수를 마크했다. 효과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 박지수를 5점으로 묶으며 21-12로 리드했다. 2쿼터에도 5점으로 묶었다. 전반은 삼성생명의 35-23리드. 하지만 3쿼터에 강이슬이 득점에서 힘을 보탠 KB스타즈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12점차의 격차를 단숨에 3점으로 줄였다. 혼전의 4쿼터가 펼쳐졌다. 쿼터 초반 2분25초 동안 양팀은 득점하지 못했다. 첫 득점은 44-47로 뒤지던 KB스타즈가 열었다. 7분35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페인트존 2점슛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고, 허예은의 속공이 이어지며 48-47로 역전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박지수의 골밑 슛과 강이슬의 3점포로 KB스타즈가 6분을 남기고 54-49로 달아났다. 위기에서 삼성생명의 외곽포가 되살아났다. 조수아가 가로채기에 이어 3점슛을 꽂아넣은 뒤 키아나 스미스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다시 55-54로 재역전했다. 그러자 삼성생명도 허예은의 3점포로 응수하며 종료 4분7초를 남기고 57-55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 순간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가 등장했다. 종료 3분37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5반칙으로 아웃된 것.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배혜윤과 스미스를 앞세워 KB스타즈의 골밑을 공략했다. 2분18초를 남기고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다시 57-57이 됐다. 1분13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결정적인 리드를 잡았다. 배혜윤이 골밑에서 집중마크를 뚫고 톱에서 노마크로 기다리던 조수아에게 패스. 조수아가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며 61-58을 만들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다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러나 이후 턴오버가 나오며 흐름을 끊지 못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3-12-18 21:03:3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완전체'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천적관계를 끊어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1대80으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6승16패)는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정관장전 5연패를 끊어냈다. 앤드류 니콜슨이 더블더블(21득점-10리바운드)을 달성했다. 이대헌(21득점) 김낙현(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10승12패)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반전의 기회였다. '홈팀' 정관장은 지난 16일 서울 삼성을 잡고 기나긴 7연패를 끊어냈다. 한국가스공사도 16일 창원 LG를 잡고 2연패를 벗어났다. 9위로 점프했다. 다만, 두 팀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정관장은 최성원, 렌즈 아반도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결별, 대릴 먼로 혼자 코트를 지켰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경기가 시작됐다. 누구도 쉽게 리드를 가지고 가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달아나면 정관장이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51-4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쿼터 종료 40여초 전, 한국가스공사가 66-62로 앞선 상황이었다. 정관장의 김철욱이 니콜슨을 막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했다. 니콜슨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뒤이어 잡은 공격 과정에서도 김낙현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직전 니콜슨의 화끈한 덩크로 72-62로 달아났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한국가스공사는 또 한 번 니콜슨의 호쾌한 덩크, 김낙현의 깔끔한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정관장은 3연속 공격에 실패하며 주춤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지훈 이대헌이 연속으로 득점했다. 정관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준원의 3점슛이 터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곧바로 작전 시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 이대헌의 연속 득점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도 작전시간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3-12-18 20:59:0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허 형제'였다. 허웅(부산 KCC)이 3년 연속 KBL '최고 스타'로 뽑혔다. 그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군에서 돌아온 '동생' 허훈(수원 KT)이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2022시즌에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허훈이 상무에 입대해 올스타전엔 나서지 않았다. KBL은 지난 11월 27일부터 18일 정오까지 22일간 올스타 팬투표를 진행했다. 허웅이 총 33만9206표 중 16만6616표를 획득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그는 2015~2016, 2016~2017, 2021~2022, 2022~2023, 2023~2024시즌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최고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2위 허훈은 14만1655표를 받았다. 허훈은 지난 2019~2020, 2020~2021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허웅과 허훈은 5년 연속 '허 형제 천하'를 완성했다. 3위는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12만8436표)이 차지했다. KCC 최준용(10만4600표)과 송교창(10만2095표)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신인 선수로는 창원 LG의 유기상(8만9899표)이 12위에 오르며 유일하게 올스타 24인 명단에 합류했다. 이 밖에 서울 SK의 자밀 워니(8만464표·21위)와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7만9256표·23위)이 올스타에 첫 선발됐다. 올스타전 각 팀 감독은 정규경기 1위 김주성 DB 감독과 2위 조상현 LG 감독으로 결정됐다. 올스타전 팀 구성은 추후 진행되는 드래프트를 통해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코치진을 구성한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KBL은 올스타전 팬 투표 중 부정 투표 정황이 확인된 표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총 투표 수 36만3295표 중 2만4089표를 무효 처리했다. KBL은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 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통합 홈페이지를 통한 투표 등에 참여하는 14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전 인증 제도를 추가하는 등 심층 보완할 계획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3-12-18 19:40:5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농구 고양 소노가 칼을 빼들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조쉬 토랄바(30)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대신 필리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41)를 영입했다. 토랄바는 지난 9월 연습 경기 중 좌측 앞근육 부분 파열 부상으로 개막 전까지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허벅지 통증이 유발되는 등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3개월 만에 이별하게 됐다. 토랄바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9분을 뛰며 3.8점-0.7어시스트를 남겼다. 소노는 이전 고양 데이원을 인수, 재창단했다. 전성현과 이정현 등 기존 전력을 유지하며 올 시즌 10구단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좋지 않다. 소노는 21경기에서 8승13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벌써 한 차례 외국인 선수 교체도 단행했다. 재로드 존스과 결별하고 치나누 오누아쿠를 품에 안았다. 또 군 복무 중인 가드 김세창을 안양 정관장으로 보내고 가드 조은후를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반전은 요원하다. 무엇보다 '뉴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대결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정현은 부상 전까지 리그 19경기에서 평균 36분27초를 뛰었다. 20.6점-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는 '핵심' 이정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노는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필리핀 출신의 베테랑 카바노를 영입했다. 카바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챔프전 9회 우승, 올스타 8회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다. 말 그대로 레전드급 선수다. 나이 40세를 넘겼다. 김승기 감독은 "득점력과 준수한 경기 리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이 주는 안정감이 경기 외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는 21일 홈에서 서울 SK와 격돌한다. 카바노는 선수 등록이 마무리되면 SK전을 통해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3-12-18 17:08:30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때릴 의도는 없었다. 사과하고 싶다!'(드레이먼드 그린) '응 안 믿어!'(NBA 사무국)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드레이먼드 그린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ESPN은 'NBA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 몇 시간 전, 그린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너키치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또 너키치를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에만 사과한다. (너키치를 때린 사고는) 그럴 의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하고 싶다. (일부러 코트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린의 이같은 '변명'에 반응은 싸늘하다. 이 매체는 '그린은 NBA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고 각 사건에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고 할 때 열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NBA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거나 믿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폭력적인 언쟁, 변명, 방어가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의 애칭은 이제 '코트의 무법자'가 됐다. 수많은 사건에 휘말렸다. 반성의 기미없이 계속 반복된다. 이미 비 시즌, 팀동료 조던 풀에게 팀 훈련 도중 주먹을 날렸다. 자숙하는 듯 했ㄷ. 하지만, 올 시즌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미네소타 센터 루디 고베어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클레이 톰슨과 맥다니엘스의 충돌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고의적 행동이었다.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징계가 풀렸지만, 이번에는 또 다시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유서프 너키치에게 '스핀 펀치'를 날렸다. 이번에도 몸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고인 척 했지만, 느린 화면에서 나온 결론은 의도적 행동이었다. 결국 NBA는 폭발했다. 그동안 그린의 수많은 사건사고를 '솜방망이 처벌'했던 NBA 사무국은 무기한 징계를 결정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18 12:38:39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가 3연승을 달렸다. 승률 5할을 맞췄다. KCC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69대61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KCC는 9승9패로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소노는 8승13패를 기록하며 8위. 5연패에 빠졌다. KCC는 송교창(15득점) 허 웅(11득점) 알리제 존슨(18득점, 15리바운드) 라건아(10득점, 10리바운드)가 활약했고,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12득점, 11리바운드), 김민욱(15득점, 9리바운드)이 분투했지만, 전성현이 3점슛 7개를 모두 놓치며 2득점의 부진에 그친 게 뼈아팠다. ▶전반 경기 전 소노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의 이탈이 정말 크다. 스쿼드의 한계를 느낀다. 지난 KT전에서도 경기를 잘했지만, 결국 패했다"고 했다.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확실히 소노는 스쿼드의 한계가 있다. KT, LG, SK, DB 등은 백업진이 튼실하다. 때문에 에이스, 혹은 주전들의 부상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의 이탈로, 모든 포지션에 과부하가 걸렸다. 허리가 좋지 않은 전성현은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고, 한호빈은 메인 볼 핸들러로서 체력적 부담감이 있다. KCC는 지난 DB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 송교창 등 핵심 윙맨진이 체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오늘은 이승현에게 오누아쿠의 대인 마크를 맡길 생각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리듬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했다. 소노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초반 김민욱의 외곽슛 2방이 터졌다. 단, 야투율이 부진했던 이승현이 오픈 중앙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의미있는 3점슛이었다. 소노는 오누아쿠의 집중 견제를 잘 활용했다. 김민욱이 이번에는 골밑 컷 인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도 송교창의 패스를 알리제 존슨이 날카롭게 컷-인, 마무리. 이승현이 오누아쿠를 막아냈다. 곧바로 존슨이 속공으로 송교창에게 연결. 13-9,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소노의 작전타임. 오누아쿠가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전성현에게 오픈 코너 3점슛 찬스가 났다. 단, 허리 부상이 있는 전성현의 슛은 불발. 존슨은 그대로 속공을 성공시켰다. 존슨의 트레이드마크인 속공이 살아났다. 소노는 수비로 풀었다. 강한 외곽 압박으로 KCC의 턴오버를 유도, 오누아쿠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득점. 하지만, KCC는 또 다시 정창영이 속공으로 쉽게 득점. 오누아쿠가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골밑 자리다툼 도중, 이승현을 밀쳤다. 오펜스 파울. 이승현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외국인 선수를 1대1로 막을 수 있는 '용수(용병 수비)'다. 김민욱이 3점포로 KCC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자, 송교창이 미스매치를 활용한 묵직한 골밑 공격을 성공. 결국 21-16, 5점 차 KCC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KCC는 허 웅과 최준용, 라건아가 들어왔다. 최근 KCC는 1, 2쿼터 대부분 선수를 교체한다. 체력적 완성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후반 승부처를 대비하기 위한 용병술이다. 단순하지만, 가장 효율적 힘의 재분배다. 최근 허 웅과 라건아의 2대2 공격이 상당히 효율적이다. 이번에도 절묘하게 나왔다. 허 웅의 3점슛 시도, 전성현의 파울이 나왔다. 단, 자유투 3개 중 하나만 성공.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허 웅은 그대로 골밑 돌파. 소노의 수비미스. 최준용이 김강선을 상대로 1대1, 미드 점퍼를 성공시킨 뒤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자유투는 실패. 좋은 분위기에서 이호현의 엔트리 패스 턴오버. 소노는 박종하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포로 응징했다. 분위기가 묘했다. 그러자, KCC 벤치에서 그대로 작전 타임. KCC는 화려했지만, 여전히 실속이 떨어졌다. 30-25, 5점 차의 리드는 경기내용에 비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KCC는 최준용이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DB전 승부처 강상재와 1대1에서 3점포를 터뜨린 뒤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한 모습이었다. 소노는 디욘타 데이비스를 활용한 2대2 플레이로 2점 성공. KCC의 기세에 꺾이지 않고 차분히 따라갔다. 라건아의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허 웅이 좋은 패스를 했지만, 라건아는 소노의 함정 수비에 걸렸다. 다음 공격에서는 허 웅의 2대2 공격 미스. 패스 도중 턴오버를 범했다. 이근휘가 파울 자유투를 얻었지만, 1개만을 성공했다. 34-27, 7점 차 리드. 소노는 다시 민기남의 패스로 김민욱이 컷인 공격 성공. 허 웅의 돌파가 이어졌다. 소노의 작전타임. 박종하가 스크린을 활용, 3점포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이번에도 허 웅의 골밑 돌파. 소노의 공격이 실패하자, 허 웅은 라건아의 스크린을 받은 뒤 2대2 플레이. 이번에는 미드 점퍼로 마무리. 라건아의 블록슛. 하지만, 소노는 2쿼터 막판 김진유의 2득점으로 마무리, 40-34, 6점 차 KCC의 리드. KCC는 1, 2쿼터 로테이션을 강하게 돌리면서 코어들의 체력을 분배했다. 상당히 좋았다. 단, 화려함에 비해 아직까지 경기력은 2% 부족했다. 상승세의 흐름에서 3점슛이 나오지 않았고, 실책이 이어졌다. 이정현이 없는 소노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40-34, 6점 차 리드로 전반전 종료. KCC는 3점슛 성공률 18%(11개 시도 2개 성공) 자유투 성공률 60%(10개 시도 6개 성공)를 기록했다. 실책 7개. 소노는 4개. 반면, 소노는 이정현이 없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차분하게 오누아쿠, 데이비스를 활용하면서 KCC의 공세에 차분하게 대응했다. 단, 객관적 전력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후반 3쿼터 KCC는 빅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승현 송교창 최준용, 알리제 존슨, 허 웅이 코트에 나섰다. 오누아쿠의 골밑 돌파가 이승현과 존슨의 더블팀에 막혔다. 존슨은 그대로 속공. 하지만, 소노는 김민욱이 중앙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오누아쿠 더블팀을 역이용했다. 오누아쿠는 더블팀이 들어오자, 즉각, 코너 김강선에게 날카로운 패스. 3점포는 실패했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공격이었다. 물론 송교창은 적극적 컨테스트 수비도 좋았다. 단, KCC는 존슨이 1대1 미드 점퍼, 최준용의 미드점퍼가 빗나갔다. 5점 차 불안한 리드였는데, KCC의 공격 패턴과 슈팅 셀렉션은 상당히 불안했다. 오누아쿠가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4점 차 추격. 최준용이 미드 점퍼를 또 다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전성현의 미스. 존슨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존슨이 잇따라 플로터를 작렬시켰다. 그 이전 패싱 작업이 상당히 좋았다. 확실히, 견고한 패스 흐름 이후 KCC의 공격 효율은 올라갔다. 48-38, 10점 차 리드. 이때까지 소노의 3점슛은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전반 14개 시도 4개만 성공했다. 29%에 불과했다. 3쿼터에서도 전성현은 3점포를 잇따라 실패. 하지만, 한호빈이 3점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KCC는 빅 라인업의 이점을 활용했다. 필연적으로 미스매치가 날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최준용이 송교창의 미스매치를 활용한 엔트리 패스. 송교창이 파울 자유투 2득점을 적립. 단, 소노는 오누아쿠의 골밑 돌파, 한호빈의 미드 점퍼로 다시 추격. 5~7점 차의 간격이 이어졌다. 1차 승부처였다. 소노의 작전 타임 이후, 오누아쿠가 골밑 돌파에 성공했다. 이승현이 끈질긴 수비를 펼쳤지만, 극복했다. KCC는 약속된 알리제 존슨의 더블팀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 허 웅의 턴오버. 단,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전성현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갔다. 단, 이번에도 속공 상황에서 존슨의 패스 미스. 전성현이 오픈 3점슛 기회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불발.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 송교창이 미스매치 상황에서 또 다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1개만 성공. 단, 이번에도 KCC는 속공 상황에서 최준용의 턴오버. 55-49, 5점 차 KCC의 불안한 리드. 3쿼터가 종료됐다. 혼전 상황 속에서 소노의 잇단 공격 리바운드. 김강선의 3점포가 터졌다. KCC는 턴오버의 '향연'이 벌어졌다. 지난 DB전 승리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이었다. KCC의 수비 미스. 김강선의 골밑슛이 나왔다. 55-55 동점. 라건아가 또 다시 패스미스. 김강선이 또 다시 2대2 공격에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역전이었다.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동점. 단, 이전 과정에서 최준용의 돌파. 오누아쿠와 충돌했다. 오누아쿠가 RA 지역 안에 있었다면 수비자 파울, 그렇지 않다면 공격자 파울일 가능성이 농후. 그런데 콜은 불리지 않았다. 전성현이 3점 파울을 유도했다. 송교창의 팔이 수직이 아니었다. 명백한 파울. 송교창이 항의했지만, 통할 리 없었다. 단, 전성현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쳤다. 이날 전성현의 슈팅 감각은 최악이었다. 여전히 동점. 이때, 허 웅이 나섰다. 2대2, 라건아가 롤링, 소노는 더블팀이 들어왔고, 날카로운 패스. 라건아의 골밑 슛 성공. 역전에 성공했다. 61-59, 2점 차 KCC 리드. 결정적 실책이 오누아쿠에게 나왔다. 핸드 오프 과정에서 송교창의 스틸, 속공 덩크가 터졌다. 이호현과 라건아의 2대2. 라건아가 오누아쿠와 부딪친 뒤 골밑 슛을 우겨넣었다. 65-59, 6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50.1초. 결국 KCC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KCC가 3연승을 거뒀지만, 약점이 명확히 드러난 경기였다. 아직까지 KCC는 응집력이 부족하다. 이정현이 없는 소노는 현 시점에서 최약체나 다름없다. 수 차례 10점 차 이상 여유있게 리드할 상황이 있었지만, 집중력 부족과 외곽슛 난조로 중요한 순간 공격 효율성이 제로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 게다가 호화멤버가 모였다고 하지만, 승부처 흐름을 잡는 플레이는 능숙하지 않다. 결국 승부처에서 결정적 득점보다는 결정적 실책으로 소노에게 역전패를 당할 위기를 맞이했다. 소노는 전성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오누아쿠를 중심으로 한 경기 플랜을 그대로 실행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단, 이정현의 결장, 전성현의 부진으로 객관적 전력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소노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17 20:07:47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17일 부산 BNK전에서 패한 뒤 "상대 에이스들에게 모두 20점 이상 실점하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훈련을 해봐야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 상대 에이스들에게 20점 이상을 실점했다. 이러면 이길 수 없다. 중요한 상황에서 흔들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수비 미스가 많이 나온다. 체력과 관련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투의 경우에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팀 상황이 좋지 않기 문에 슛을 쏠 때 부담감을 가진다. 게임을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부담감을 가진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 자신감이 심어져야 할 것 같다. 게임을 못 이기도 있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다연 등 어린 선수들이 스텝 업 해주고 그런 부분에서 에너지를 찾아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집중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비 시즌 내내 변소정 김태연을 4, 5번을 시키고 계속 훈련을 시켰다. 빅맨이 있는 상황에서 훈련을 했고, 2대2 등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다 쓸 수가 없다. 스몰 라인업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비시즌 내내 스몰 볼을 했다면, 컨셉트가 정확히 나왔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부상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훈련하지 못한다. 빅맨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것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스몰 라인업으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부분이 '실종'된 상황이다. 김태연은 빅맨이지만, 부상이 많았던 선수이고, 변소정은 신예다. 두 선수의 부상이 타격이 있지만, 이 부분을 감안해도 신한은행 특유의 트랜지션과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있다. 구 감독은 "훈련을 통해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3-12-17 1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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