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주전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3·호주)가 지난해 잉글랜드 이적이 성사 직전 불발됐던 사실을 털어 놓았다.
사샤는 2일(한국시각) 호주 일간지 해럴드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EPL) 하위 두 팀도 내게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샤는 당시 유럽 이적을 추진하다 돌연 K-리그 내 타 구단행으로 선회해 신태용 성남 감독과 한때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사샤는 이적 불발의 이유가 취업비자 획득 실패라고 설명했다. 그는 "잉글랜드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최근 2년간 호주 대표팀이 치른 경기의 75% 이상을 소화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출전 수가 적었고, 결국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크리스털 팰리스행이)꽤 가까웠으나, 불행하게도 A매치 출전 횟수가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사샤는 성남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 중 여전히 유럽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한국(성남)에서의 계약이 남아 있고, 현재까지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일축하면서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 뛰어난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연고지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 2009년 성남 유니폼을 입은 사샤는 그해 팀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 성남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뛰어난 기량과 성실함으로 K-리그에 호주 출신 선수들이 발을 내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선수로 평가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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