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동부 감독은 LG전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우위를 점하고 가야 하는데…"라며 짐짓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동부에게 LG는 적잖이 골치아픈 존재이기 때문이다. 동부는 4라운드까지 LG와의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는 동부가 맞대결에서 이렇게 균형을 보인 상대는 LG와 KT 뿐이었다.
이날 5라운드 맞대결을 맞아 장래의 포스트시즌을 생각해서라도 1승이라도 우세를 점해야 선수들의 기가 죽지 않는다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었다.
강 감독의 바람은 외곽에서 통했다. 동부가 맹렬한 외곽포 세례를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21개 가운데 14개를 성공시키는 위력을 앞세워 94대85로 승리했다.
LG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한 동부는 32승7패를 기록, 2위 KGC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LG(15승24패)는 9위 오리온스(12승27패)에 3게임 차로 쫓겼다.
동부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는 듯했다. 1쿼터 종료 1분7초전 팀의 기둥 김주성이 3번째 파울을 저지른 것이다. 결국 김주성은 1쿼터 종료 25초전 김봉수와 교체되고 말았다.
동부가 1쿼터를 28-21로 앞선 채 마쳤지만 너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어차피 김주성의 체력안배를 위해 2쿼터에 쉬게 하려고 했다"는 강 감독의 말대로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상대가 쫓아올 만하면 알토란같이 쏙쏙 꽂히는 외곽포가 압권이었다.
동부의 외곽포 세례에는 식스맨 진경석(7득점, 3점슛 2개)을 비롯해 윤호영(22득점, 3점슛 3개), 박지현(20득점, 3점슛 5개), 안재욱(12득점, 3점슛 3개) 등이 고르게 참가했다.
2쿼터 후반 38-36으로 몰렸을 때 진경석의 연속 3점포로 찬물을 끼얹은 동부는 3쿼터 들어 고비 때마다 3점슛 2개를 터뜨린 박지현을 앞세워 리드를 지켜나갔다.
결국 동부는 4쿼터 중반부터는 박지현과 안재욱이 번갈아 3점슛 5개를 연이어 터뜨린 덕분에 LG의 추격을 교묘하게 따돌리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 수 있었다.
반면 LG는 '짠물수비'의 대명사 동부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전날 KT전에 이은 연속 경기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는 오리온스가 KCC를 상대로 84대81로 승리하며 KCC를 2연패에 빠뜨리는 대신 홈경기 3연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SK를 68대60으로 누르고 6위 울산 모비스(17승21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인천=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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